은행은 인체의 심장에 비유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몸 전체에 공급하는 혈류에 문제가 생겨 치명상을 입히듯이 은행 경영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커진다. 이를 외부성이라고 하는데 외부성이 가장 큰 산업이 바로 은행업이라 할 수 있다.
 은행의 부실은 해당 국가의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게 마련이다. 은행경영의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기구가 등장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결제은행(The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BIS)이다.
 BIS비율이란 BIS가 정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위험가중자산이란 빌려준 돈을 위험에 따라 다시 계산한 것이다. 은행의 자산(주로 대출금)을 신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
 이 기준에 따라 적용대상은행은 위험자산에 대하여 최소 8% 이상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즉, 은행이 거래기업의 도산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나 경영위험에 빠져들게 될 경우 최소 8% 정도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10조원의 대출을 해주고 있는 은행은 자기자본이 8000억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출공식은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8%'이다.
 BIS 비율을 높이려면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위험자산을 줄이기보다는 자기자본을 늘려 BIS 비율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자기자본이란 보통 주주들이 출자한 순수 자본금을 이야기 하지만 엄청난 자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특성상 자기자본만으로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있으면 채권형 자금도 일정 비율을 자기자본으로 인정하게 되는데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다음호에서 설명)등이 이에 속한다.
 최근 들어 국제결제은행에서는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자기자본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주주들이 직접 출자하는 보통주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BIS 비율이 떨어지면 은행의 신인도 하락으로 고객 이탈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경우에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되어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3.83%이고 저축은행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상태인 곳이 11곳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황진수 교수
     (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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