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신문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는 나는 편집작업을 인내 라고 정의하고 싶다. 매주 월요일이 발간일인 원대신문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에 걸쳐 기획회의가 진행된다. 기획회의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신문 편집 작업이 시작된다. 수요일, 먼저 청탁 글을 지정된 면에 게재하고 나머지 면의 판을 짠 후 다른 기자들의 기사가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목요일은 바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날이다. 기사를 편집 컴퓨터로 송부한 기자들은 기사 얹혔어? , 이번에는 이런 모양으로 판 짤거야 만들어줘! 라며 따발총과 같은 말로 재촉을 시작한다. 나의 눈과 손은 프로게이머 뺨치게 빠르게 움직인다.
대망의 금요일은 신문작업을 마감 하는 날이다. 이 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신문작업의 모든 과정을 끝내야 한다. 대뇌의 전두엽은 아마도 스트레스로 인하여 빨갛게 달아올라 있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간 교수님의 교정이 시작된다. 나는 교정지를 고치고 또 고친다. 하염없이 완성된 면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한 면이 완성되었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신문마감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와 동시에 거의 모든 면이 완성되어 간다. 이제 보도면만 편집하면 된다. 편집 담당 선생님과 편집 컴퓨터에 앉아 보도기사들을 판에 배치한다. 테트리스 게임 마냥 네모난 신문판 안에 보도기사들을 끼우는 작업이다. 보도면이 완성되면 다 끝냈다는 성취감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최종적으로 잘못된 곳이 없는지 확인한 후, 중앙일보로 완성된 면을 송부하고 인쇄요청을 한다.
토요일, 하지만 편집기자인 나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원대신문 홈페이지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기사들을 위치에 맞게 배치하는 일이 나의 마지막 임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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