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성(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4월,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포함해 전국 3백63개 대학 졸업자 5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 중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외무 및 기술고시 등 국가고시(공무원)를 준비하는 경우가 10.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규?비정규직, 자영업자를 제외하고 전체 미취업자(실업자, 미취업 대졸자) 중에서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경우는 21.2%에 달했다. 이는 미취업자 5명 중 1명 꼴로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치열한 공무원(법원 사무직) 시험에 단 한번에 합격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선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에 근무하고 있는 안효성 선배(법학과, 94학번). 2004년, 당시 13: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안선배만의 취업전략을 들어봤다.

# 자신의 전공을 살려라
 현재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서무계에서 총무직을 맡고 있어요. 잘못된 출생일이나 나이 수정, 개명에 관한 일을 맡고 있죠. 제가 법원에서 근무하기 전에 춘천 보호관찰소에서 집행유예감독이나 사회봉사에 관한 일을 했었는데 제 성격과 적성에 맞지 않아 1년여 만에 무작정 그만뒀어요.

 그래서 다른 직업을 찾고 있는 도중 내가 공부한 전공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법원직에 도전했어요. 대학 때 배운 법과 관련된 전공 공부가 현재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적성을 살려보세요. 자신이 하고 싶어 선택한 직업은 그 만족도도 배가 될 테니까요.

# 형설고시관 공부 중요해
 우리대학 법과대학 형설고시관(공무원반)에 창립시기에 들어갔어요. 그 때 당시 형설고시관 동기들의 의욕이 무척 강했고 학생 서로간에 자연스럽게 경쟁심이 생겨 실력을 쌓기에 효과적이었어요.

 형설고시관은 아침 8시, 저녁 10시에 출석체크를 했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공무원 강의에 대한 비디오를 상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대학 3학년 때에는 형설고시관 제2회 회장을 맡기도 해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형설고시관이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다고 해요. 물론 학교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활발한 참여와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 독학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는 스물 여덟이라는 늦은 나이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던 터라 경제적 부담과 함께 꼭 단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공무원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의지하지만 저는 독학으로 했답니다.

 10개월 동안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나태해질 때가 많아 스스로 채찍질도 아끼지 않았어요. 또 서울 학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모의고사 시험지를 부탁해 시간 체크를 하며 정말 시험을 보는 것처럼 실전 연습을 했어요.

 또 제 나름대로 요약 노트를 만들었는데 요약노트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마무리 단계에 아주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영어는 중요한 단어를 수첩에 적어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활용했답니다.

 특히 영어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그 이유는 '영어'과목이 다른 과목에 비해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영어는 기초가 중요한 과목이라 열심히 공부해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죠.

 지금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무작정 유명 학원만 고집하지 마세요. 몇몇 친구들은 수도권에 있는 유명 학원에 다니면 무조건 합격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결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집중과 끈기라고 생각해요.
후배 여러분들, 화이팅!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저는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생활에 불만을 갖고 투정을 부리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불만족을 줄 뿐입니다.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먼저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미래에 도전하세요. 훗날 노력으로 이룬 자신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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