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지위원회에서는 매학기마다 통학버스와 학생회관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해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이뤄진 모니터링 사업의 진행 결과나 시정 내용 등이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아 모니터링 사업이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해 있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통로에 서서 이동해야 하는 위험한 사례가 여전히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그에 대한 어떠한 문제 제기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책 또한 마련되고 있지 않다.

 또 매시간별로 통학버스의 운영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소수의 모니터링 요원만으로 파악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식당 모니터링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모니터링 요원들이 조사한 내용들이 공개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모니터링 요원의 조사가 단지 한끼 식사를 통한 외형적인 부분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식비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식료품 가격의 비율, 식당의 조리 상태나 아주머니들의 노동 강도 등 실질적인 식당 운영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면 최근 불거진 중국산 식자재의 위생 문제에 비춰 학생식당에 공급되는 식자재의 유통 경로와 위생 상태는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진정한 모니터링 사업의 목적과 역할이 아닌가 싶다.

 복지를 위한 학생들의 대표기구인 학생복지위원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을 보여줘야 한다. 형식적으로 조사만 이뤄지고 아무런 개선이 없다면 그것은 모니터링 사업의 기본 취지를 잃어버린 것이다.

 모니터링을 일부 학생들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학생복지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기대해 본다.

강 문 식 (한의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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