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야 할 캠퍼스의 무질서는 심각할 지경에 이른지 오래 되었다. 그 무질서는 두 가지 인데, 첫 번째는 소음공해이다.

 특히 대학 건물내에서의 소음공해가 심각하다. 대부분 대학의 건물들이 오래되어서 방음이 잘 안된 건물들이 태반이다. 강의실과 연구실의 문짝은 거의 베니아판으로 되어 있고 창문 유리도 얇아서 거의 방음이 안된다. 강의실과 연구실 주변과 복도에서는 가끔 학생들의 떠드는 목소리가 강의실까지 들려오면서 강의를 방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후 5시경 지나서는 강의에 치진 몸을 쉬고 있노라면 근처 운동장에서는 발성연습이 시작된다. 무슨 내용의 연극 연습인지 모르지만, '아, 어'하는 목소리들이 우렁차게 들린다. 어학원에는 초등학생들의 영어 등 어학과목이 끝난 뒤에는 뛰고 달리고, 복도에서는 마치 운동장에서 노는 것처럼 야단들인데, 규제하는 사람이 없다.

 가을이 깊어지면 단대별로 체육대회 및 축제가 열리므로 캠퍼스에서는 더욱 소음 공해가 심하다. 아예 대형 밴드 시설까지 동원하여 흥겨운 음악소리는 밤하늘을 울린다. 한술 더 떠서 이제는 야밤에 폭죽놀이를 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두 번째는 학내와 학교 주변의 주차의 무질서 현상이다. 새천년관 주변의 무질서한 불법주차 현상은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 조금만 더 살펴보면 미술대학, 인문대학에 주차장이 비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편리를 위해서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천년관 주변에는 가로등이 부족해 밤이 되면 더욱 어두워져 사고의 위험이 있다. 여기에 다가 외부의 인사들이 축구경기를 한다고 운동장 주변에 차를 무질서하게 주차를 하지만, 이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데 단속하는 인력이 전혀 없다.

 원대병원과 대학로 주변의 무질서한 불법주차, 2중 주차도 단속이 되지 않아서 학교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

 대학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외부 인사들이 학내에 차량을 가지고 들어와서 행동하는 시간과 활동공간도 넓어지고 있다. 외국학생들의 숫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럴수록 학내의 소음과 불법 주차 등이 대학의 면학풍토의 저해와 대학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을 학교당국은 심각하게 인식하여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학내와 대학 주변을 순회하면서 이런 소음과 주차 무질서를 잡아주는 차량을 운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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