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입력 기간이 끝난지 2주가 지난 현재 자신의 중간고사 성적을 모두 확인한 학생들은 과연 몇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

 필자의 경우 수강하고 있는 8개 과목 전부가 성적 미입력 상태이고, 대부분의 주변 친구 및 선·후배들 역시 성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많다. 교수들은 왜 성적을 입력하지 않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그러던 중 얻은 정보 하나, 바로 성적입력이 교칙에 의한 필수가 아니라 교수들의 재량이고, 성적입력을 해도 비공개 설정을 하면 학생들이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간고사 성적 미입력에 대해 학생들은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중간고사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들의 알 권리가 첫째이고, 둘째로는 만약에 있을 교수들의 시험 평가 오류, 입력 오류, 전산 오류 등에 대해 학생들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성적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적입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교측 또한 성적입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성적입력 기간을 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들의 성적입력이 저조한 문제점이 지적되는 만큼, 성적입력에 관한 강제 조항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서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오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업평가 기간이다.

 교수님들의 할 일이 성적입력이라면 우리들의 해야 할 일은 바로 수업평가이다. 수업평가는 수업의 좋았던 점은 강조하고 개선해야 할 점은 지적해서 보다 나은 질의 강의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제도로 우리들의 권리다.

 수업평가를 하지 않으면 성적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조 찬 범 (신문방송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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