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수 현 (군산 산북중학교 교사)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직종 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가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 꼽혔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임용고시 경쟁률이 평균 6:1을 넘어 선다고 한다(서울신문 10월 28일 보도). 때문에 임용고시를 보기 위해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사수까지 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단 한번에 합격한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3월부터 군산 산북중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조수현 선배(한문교육과 01학번)이다. 임용고시일(12월 4일)이 약 한달 여 남은 시점에서 조선배의 임용고시 합격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임용고시실을 적극 이용하라
 임용고시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대학 사범대에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임용고시실이 있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임용고시실에서 공부했는데 보통 밤10시까지 이용했습니다. 임용고시실에 자기 자리가 있으면 따로 공부할 장소를 찾는 수고도 덜고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임용고시실 이용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 있어요. 임용고시실에는 대부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기때문에 서로 의식하게 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공부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주변 친구의 공부시간과 자신의 공부시간을 비교하게 된다든지 교재를 선택할 때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수 있다는 거죠. 때문에 저는 4학년 때부터는 학교에서 가까운 독서실을 이용했어요. 또 임용고시는 우리대학 학생끼리의 경쟁이라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를 과감히 떨쳐 버리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전공이 한문이여서 전공과목을 공부할 때는 주로 서당을 이용했어요. 솔직히 저는 1학년때부터 방학 내내 서당에서 살다시피 했죠. 서당에서의 공부는 수업시간 뿐 아니라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학원 수업에 너무 의존하지 말 것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임용고시 준비를 위해 고시학원을 다닌다거나 아예 타지방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학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학원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해진 틀에 있는 요령을 위주로 가르칩니다. 학원 수업 방식을 너무 의지하다 보면 자신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요. 임용고시는 단순히 암기한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합격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교육학 공부를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비중이 작다고 교육학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 마무리는 실전처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좋아요. 모의고사를 보더라도 임용고시를 보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시험을 보고 쉬는 시간도 똑같이 해 볼 필요가 있어요.

 사실 임용고시가 얼마 남지 않은 때에는 상당히 불안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이 불안감을 없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또 시간분배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이 있어도 시간 안에 풀지도 못하면 쓸모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입니다. 저는 '내가 안 붙으면 누가 붙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어요. 자칫 자만심을 불러들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자만심은 자신감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 힘들 때면 꿈을 꿔라
 모든 시험이 어렵지만 특히 임용고시는 다른 시험과 달리 서술형으로 답안을 작성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올 때에는 포기하고 싶어질 거예요. 그럴 때에는 자신이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저는 공부가 힘들 때마다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어 있는 제 모습을 상상했어요. 그리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현재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거죠. 여러분도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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