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 되면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자치기구장 선거전' 때문에 학내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요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각 후보들과 선거 운동원들은 여러 가지 정책과 공약들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투표를 해야 할 학생들은 선거에 무관심해 보여 입후보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원광대신문사에서는 지난 14일, 재학생 203명을 대상으로 '이번 선거의 참여여부와 차기 총학생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각급 학생회 선거에 투표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60.1%인 122명이 '선거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선거할 생각이 없다'는 15.3%인 31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50명인 24.6%로 조사됐다.

 투표를 하겠다는 학생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50.8%가 '선거는 학생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23%가 '투표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를 뽑기 위해', 19.7%가 '학생회가 없으면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해 줄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조사됐다.

 반면 투표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각 후보마다 공약만 내세울 뿐 잘 지키지 않기 때문'이 41.9%, '학생회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 22.6%로 조사됐다. 이어 '매년 학생회가 바뀌어도 바뀌는게 없다', '선거가 언제 하는지 몰라서' 등의 기타의견이 19.4%, '소신이 없는 후보자들 때문'이 9.7%로 나타났다.

 총학생회장 및 자치기구장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28.1%의 학생들이 '여론수렴 능력'이라고 답했으며 '성실도'도 24.1%에 달했다. 이어 '도덕성'이 19.2%, '리더쉽'이 15.3%,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7.9%에 그쳤다.

 차기 총학생회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업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32%의 학생들이 '학생 복지시설 확충'이라고 답했고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도 31.5%에 달했다. 이어 20.2%가 '장학금 증액', 11.3%가 '등록금 예고제 및 분할 납부 확대'를 꼽았다.

 차기 총학생회가 학생복지 부분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사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27.1%가 '통학버스 요금 인하 및 노선확대'를 꼽았고 다음으로 '대학로 물가안정'이 26.6%로 집계됐다. 이어 '학생식당 개선'이 18.7%, '동아리 활동비 지원'이 14.3%로 나타났다.

 차기 총학생회가 교육환경 부분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사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31%의 학생들이 '노후된 강의실 신축공사'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취업률 향상을 위한 취업대비 프로그램 개설 확대'는 26.1%로 조사됐다. 이어 22.2%는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 10.8%는 '수강신청제도 개선', 5.4%는 '학생들을 위한 외부강사 초청 활성화'로 집계됐다.

 조두현 군(정보전자상거래학부 3년)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제대로 지켜 주었으면 한다"며 "학생들의 여론을 잘 수렴하는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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