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1학기 각급학생회 및 총학생회를 비롯한 자치기구 감사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감사에는 감사소위원회 양지훈 위원장(복지보건학부 3년)과 각 단과대학 감사위원들이 참가했으며 총 23개 학생자치기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이 중 총학생회의 감사가 주목됐다. 총학생회의 감사는 피감사자가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서 공약·사업·회계 세 부문으로 나눠 감사가 이뤄졌다.

 먼저 공약부문 감사로 등록금 예고제의 실행과 예산자치체를 통한 자치기구 활성화, 원탑 슈퍼리그, 북한인권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결과 학생회관 1층에 마련된 학생지원센터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 주는 사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약·사업·회계부문의 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감사교육여건개선 공약 중에서 글로벌 존 지정, 강의평가제도 개선 및 공개, 학부제 개선 등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므로 시행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학부 학생들을 위해 교육여건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야간수업 공약부분은 전혀 실행되지 않았으며 총학생회의 홈페이지는 2학기에 개설은 됐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학생회관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예산상의 문제로 학교측과 상의 중에 있어 아직 실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편입생 지원 대책 마련은 경영학부 편입생들만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협동조합을 만들겠다는 공약은 장기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이유로 미시행 상태다. 학생지원센터는 물품대여사업에 있어서는 성과가 있으나 민원접수 기능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외에 사랑의 트라이앵글, 국토대장정 등의 사업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부문감사에서 문제점이 두드러졌다. 예산지출내역 중 수량과 단가가 미기재 된 품목이 일부 있었으며 회계보고서와 영수증 원본을 대조해 볼 때 2개의 항목에서 9만원의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동제 기간에 지급된 55만원 상당의 지원금에 대한 지불증에 지원받은 서명이 없어 지원금 사용이 불분명했으며 대동제에서 지급된 상금에 대한 지불증도 보관되어 있지 않았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동제의 축구대회에서 심판진을 운영한 축구동아리연합(이하 축동연)과 농구동아리 '어시스트'에게 각각 100만원, 40만원의 금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축동연은 50만원을, '어시스트'는 아예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총 145만원의 행방도 묘연하다.

 이번 감사의 아쉬운 점에 대해 양위원장은 "학생복지처 학생팀이 자치기구와 학생회에게 전달한 지원금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감사를 하는데 있어서 한계를 느낀 것이다"며 "이러한 감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하루빨리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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