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5년이 무사히 지나고 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는 많은 일들이 교내외적으로 벌어졌고, 교외에서는 우리 학교와도 절대로 무관할 수 없는 사학법개정과 관련된 문제라던가, 많은 교수들에게 자성의 경종을 울리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문제는 해를 넘겨 아직도 진행 중이다. 

 물론 교내에서도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입생 모집의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이로 인해 촉발된 보건대학과의 통합문제는 새해 벽두부터 양쪽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통합논의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하나로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이 문제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통합논의는 시작부터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지금 대학본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전담팀을 구성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물론 여기에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많은 구성원들의 이해를 돕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때 그때 진행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둘째, 통합논의에는 교수, 직원, 재단, 그리고 학생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부분이 대학을 구성하는 필수 불가결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는 한쪽 부분도 배제되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원하던, 원치 않던 통합이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학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가장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고 합리적인 추진방안을 도출하여야 만이 앞으로 우리대학이 계속 존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아마도 60년에 가까운 우리대학 역사상 가장 크고 무거운 주사위가 던져졌는지도 모른다.

 새해가 밝은 즐거움과 희망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예상되는 2006년이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슬기롭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다시 한번 우리대학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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