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또 다시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상설적 의결기구이며 학생총회의 최고의사결정을 위임받은 기구이다. 또 대의원은 총·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집행부 2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 정·부회장, 동아리연합회 각분과장, 각 학부 학생회장, 각 과학생회장, 각 학부·전공·과 학(반)별 대표,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제14조(구성)).

 2005학년도 1학기 감사보고가 주요안건이었던 전학대회는 총 '전체학생대표자(이하 대의원)' 수(317명)의 과반수 이상(159명)의 대의원이 회의에 참석해야 개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데 그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것이다.

 이렇게 전학대회가 무산됨에 따라 주요안건인 감사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예산집행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다.

 우리대학은 학생회칙에 의거해 감사보고 실시 후, 예산이 집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예산집행에는 감사보고가 생략된 채 예산이 집행돼 대의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감사소위원회 양기훈 위원장(복지보건학부 3년)은 "점점 학생회칙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같다"며 "감사결과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학대회가 실시조차 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학대회는 2005년도에만 6월 9일, 15일, 9월 13일, 21일, 27일, 11월 29일 등 총 6번 무산됐었다. 또 지난해 10월 4일에는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인원을 축소시켜 확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양위원장은 "지난 전학대회에서 드러난 홍보부족의 문제점은 다소 고쳐졌지만 결과적으로 전학대회가 열리지는 못했다"며 "2006학년도 총학생회에서는 전학대회가 열릴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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