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봉 군(경영학부 3년)

 평생을 살면서 헌혈을 50번 이상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상 시상식에서 우리대학 김형봉 군(경영학부 3년)이 지난해 11월 27일 헌혈 금상을 수상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터뷰 내내 상을 받은 것이 대단한 일도 아닌데 쑥스럽다며 겸손해 하는 김군은 작게나마 자신이 하는 일이 남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단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57회 째 헌혈을 했다는 김군.

 계속해서 헌혈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소아암, 백혈병 등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싶다"며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주위에서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헌혈증을 나눠주고 있다는 김군은 헌혈 뿐만 아니라 원불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원광효도마을  봉사활동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봉사활동의 보람과 기쁨을 우리대학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하는 김군에게서 따뜻함이 묻어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헌혈량이 턱없이 부족해 적정 재고 수준의 15~20%만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때문에 헌혈이 안되면 환자들의 수혈이 어려울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비상사태가 종종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김군과 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한편 대한적십자에서는헌혈을 많이 하는 사람에 한하여 헌혈유공표창을 시상하는데 시상자에게는 30회 째에는 은메달을, 50회 째에는 금메달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