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액으로 47억 원을 선고했다는 기사를 접한 주부로 부터 시작됐다. 그녀는 평소 구독하는 주간지에 '10만명이 4만7천 원씩 모으면 되지 않겠냐'는 편지와 함께 기금을 전했다.
 캠페인은 한 주부의 기부로 시작됐지만 참여율은 미미했다. 얼마 후 가수 이효리가 직접 쓴 쪽지와 4만7천 원을 담은 노란봉투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곧 본 캠페인은 1, 2차 목표액인 9억4천만 원을 달성했다. 그 후 우주인 이소연과 노엄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 등 유명인의 참여가 계속 알려지며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율은 계속 높아졌다.
 위의 예처럼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유명인을 소셜테이너라고 부른다. 사회를 뜻하는 영단어 Society와 유명인 또는 연예인을 뜻하는 Entertainer가 합쳐진 말이다. 소셜테이너는 선거구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시민들의 사회이슈에 참여를 독려하거나 각종 정치적·사회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유명인을 뜻한다. 그들은 선거뿐만 아니라 입양, 에코 등 다양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셜테이너는 꽤 오래전 등장했다. 하지만 소셜테이너가 대중적인 단어로 자리잡기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큰 역할을 했다. SNS의 발전과 함께 소셜테이너는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3.1절, 샤이니 종현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태도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우리 정부는 해결의지가 있는 건지도 좀 궁금하고요" 라며 자신의 멘트를 마무리했다. 그의 발언 이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UN연설에서 위안부에 관련된 문제 제기를 했다.
 종현의 발언은 UN연설과 함께 기사화 됐고 그의 발언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종현을 개념아이돌이라 칭찬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가 그동안 위안부를 위해 한 일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정부를 탓하기만 한다며 비판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소셜테이너의 발언은 항상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른다. 그들의 발언은 많은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미미한 문제를 대중들에게 환원한다는 긍정적 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쉽지 않은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그들은 긍정적 영향만큼 부정적인 영향 또한 가지고 있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목소리에 '좌빨'이라는 수식어가 붙거나 '개념 있는 척 한다'라며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셜테이너의 목소리 또한 존중받아야 할 의견이다.
 소셜테이너들도 자신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며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SNS의 발달로 유명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의견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보다 건강한 비판을 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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