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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18 특집 기고글
2020년 05월 19일 (화) 00:26:15 원대신문 webmaster@wknews.net

  지난 3월 18일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5.18하면 우리대학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에 참석했다 개엄군 발포로 사망한 임균수 열사가 떠오른다.

 〈원대신문>에서는 임 열사 후배들이 기고한 5.18관련 글을 게재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겨보고자 한다. /편집자
 
 
   
 
  민주화를 위한 희생, 기억을 통한 추모
  민주주의의 과정은 '숭고한 희생'
 대한민국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40년 전 5월 18일, 이 문장의 의미를 지켜내기 위하여 광주의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섰고, 많은 이가 희생됐다. 숭고한 희생덕분에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그토록 지켜내고자 한 민주주의, 오늘날 우리는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것이 하나의 추모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5월 18일을 맞이하여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에 위치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1층과 2층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록된 다양한 기록물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3층에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구소련국가에서 일어난 인권탄압과 저항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 전시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알아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니 추후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5월 18일, 맑음』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열흘간의 기록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담긴 책이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열흘간의 항쟁을 시간순으로 설명하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유사한 외국의 사례들을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2부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이후에 잘못 알려진 진실을 바로잡고 있다.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과 문학, 미술, 영화 등을 통해 5.18을 알리는 작가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과거의 사건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영향을 다루고 있어 높은 몰입도와 공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우리대학 동료 선후배 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택시운전사〉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광주로 취재를 떠나는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힌츠페터를 도와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하루 동안의 취재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독일인 기자의 시각에서 당시 광주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이 포함돼 있다. 이점에서 앞서 소개한 책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결코 저절로 실현된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뿌리내리기 위해 시민들이 목숨을 건 자발적 민주화 운동, 이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많은 이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이 글을 읽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하여 잠시나마 그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다. 
 
   
 
 전종혁(한의학과 본과 2년)
 
 
 
  5월이 오면…
  "우리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겨울, 광화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 당시 한 참가자가 이 말로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그 이후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용이 진부해서?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저 문장은 지금도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봄의 끝자락에 서 있는 5월이다. 삭막했던 풍경은 완연한 초록빛을 띄고 모든 생물이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뻗친다. 화사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이 만물을 축복하는 듯한 계절이다. 오랜 시간 그랬듯이 1980년 광주의 봄도 그랬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광주의 봄은 푸른 빛과 생명 대신 붉은 빛과 광기가 가득했다. 생명력 넘치는 5월에 아이러니하게도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했다. 
 그때 광주는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같이 시위 소리와 매캐한 최루탄 연기가 거리를 메웠다. 광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민주주의 수호 단 하나였다. 그러나 5월 21일, 군인들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비무장한 시민들이 무장한 군인들의 총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우리대학에 재학중이던 임균수 선배님도 시위에 참여했다가 형 임향수 씨와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부끄럽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무엇인가 지키겠다는 의지를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날의 시민들에게 더욱 존경심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내가 그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나도 그분들처럼 뜨겁게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었을까. 확신하지 못하고 속으로 계속 되뇌게 된다.
 광주의 정신은 살아있다. 2016년의 탄핵 시위에서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비폭력을 바탕으로 성숙한 의식을 보여줬다. 그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온 세계에 천명했다. 이전과 다르게 아무도 피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당연하게 국민의 한 표 한 표로 나라의 지도자를 결정하고 국민의 분노를 산 지도자는 대통령직에서 쫒겨난다. 그래서인지 이날을 위해 희생된 40년 전의 시민들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그래도 5월이 되면 한 번쯤 민주주의를 수호하다가 산화한 수많은 이름없는 분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리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진 선배님도 그런 심정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신재형(한의학과 본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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