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캠퍼스에는 수많은 자동차를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캠퍼스를 걷다보면 깜짝 놀라고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앞으로 불쑥 뛰어드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캠퍼스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곳곳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퍼그에는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은 학생들도 있고, 교직원들도 있습니다.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채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은 도덕대학을 지향하는 우리 원광인의 모습은 아닙니다. 또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
하나. 집권 여당의 집안싸움이 가관이다. 절차를 따지는 30대의 이준석 전 대표 대(對) 당 윤리 잣대를 들이대는 기성정치 그룹 간 대결 구도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을 법적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당내 문제가 정치 이슈가 되고 있다. 야당은 20대의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일찍이 짓눌러 버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과 야당에서 동시에 불거진 내부 갈등. 겉으로 보기엔 2030 정치인의 저항과 윤리 문제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기성 정치권의 배신이 도사리고 있다. 짐승을 물어온 사냥개를 뜨거운 가마솥에 밀어 넣는 토사구팽(兎死
윤석열 정부는 국회로 넘겨진 내년(2023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국비지원액을 전액 삭감하여 지역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기재부는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없는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에 국가재정을 쓰지 않겠다느니,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지원 사업은 코로나 국면에서 한시적으로 채택된 정책이므로 코로나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재부의 논리들은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화폐정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왜곡된 인식이 투영된 중앙의 논리에 불과하다. 기재부는 국책 연구기관
미국 흑인 육상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검은 장갑을 낀 한 손을 하늘을 향해 세웠습니다. 1968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올림픽 육상 결승경기를 끝내고 1위와 3위의 단상에 맨발로 올라가 행했던 일입니다. 미국 내 소수민족의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죠. 2위를 했던 호주의 백인선수 피터 노먼도 인권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동참했습니다. 호주정부는 노먼 선수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선발됐는데 제외했습니다. 일탈로 바라본 것이죠. 2006년 노먼이 세상을 떴을 때 스미스와 카를로스가 관을 들어 마지막까지 공감대
전주 공동체 라디오를 비롯해 20개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이 2021년 허가를 받고 새로운 방송국을 설립하게 됐다. 2023년부터는 서울 마포FM을 비롯한 기존 7개 방송국과 신규 방송국을 더해 전국에 27개 공동체 라디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게 되었다. 미국 760개, 영국 270개, 일본 319개 공동체 라디오가 시민들에 의해 설립, 제작, 운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도입은 때 늦은 감이 있다. 지역위기, 지역소멸이라는 암울한 담론이 확산되는 현실에서 지역 공동체 라디오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넷플릭스 월 이용자 수가 900
중국공산당이 지목한 '전범' 얼마 전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우리보다 천주교 전파의 역사가 빠른 중국에서는 1946년 톈껑신(田耕莘) 대주교가 동양인 최초로 추기경에 서품되었다. 톈 추기경이 선종한 뒤 위빈이 중국인으로는 두 번째 추기경에 임명됐다.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최고위 성직자인 추기경이었던 위빈은 '전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무슨 까닭으로 신부가 전범이 되었을까? 1945년 8월, 중국은 8년간의 항일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중국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
완연한 가을이다. 청명한 하늘, 화려하게 물드는 나무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조만간 솔로들 마음은 간절해질 것이다. 따뜻하고 다정하게 나를 감싸줄,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누군가에 대한 갈망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욕망하는 그것, 누구나 갈망하면서도 현실 속에서 쉽사리 이루지 못하는 것, 바로 사랑.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이 무엇인지 말하기보다 무엇이 사랑이 아닌지 말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 기사로 등장하는 스토킹과 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무자비한
지난 8월 '심심한 사과' 논란이 온라인을 들썩였다. 이는 서울에서 진행된 어느 웹툰 작가의 사인회를 예약을 담당한 업체가 오류에 관해 사과문을 적은 것이 시작이었다. 사과문 자체는 아무 문제 없어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심심하다는 표현에 반기를 든 것이다. 업체에서 표현한 '심심(甚深)'의 의미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의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문해력의 차이가 소통을
세상에서는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요즘 들어 더 기승을 부리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 바로 '스토킹'이다. 그동안 스토킹은 다른 범죄보다 빈도는 높으나, 강도가 낮아 비교적 불안감이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고, 거주하는 아파트까지 찾아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을 신호탄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스토킹 사건에 우리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3년간 끈질기게 여성 역무원 A 씨를 스토킹하다, 결국
인류세(人類世)라는 단어를 아는가?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로, 인류가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점을 알리는 개념이다. 매년 갱신하는 환경오염 수치를 보면, 인간 활동이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 환경에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기후변화 지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실가스 농도는 420.23ppm을, 해양 상층부 2000m는 계속해서 따듯해졌고, 특히 해양 산성도는 지난 2만 6천 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신은
안순오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원광대학교 제12대 노동조합위원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5대째인 제16대 노동조합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오랜 시간 노동조합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대학민주화와 공정에 대한 우리대학 직원 노동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한다. 안순오 위원장님은 지난 6월 어깨동무 노동조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12대에 이어 내리 5대째 위원장에 당선됐습니다. 안 위원장님의 소개와 당선 소감 부탁합니다. 저는 우리대학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는 언론
K팝 시장에 유례없는 '걸그룹 천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메인 차트인 '톱 100'의 1∼10위를 모조리 K팝 걸그룹이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어텐션(Attention)'과 '하이프 보이(Hype Boy)'를 각각 1·2위에 줄 세웠고, 월드스타로 부상한 블랙핑크는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을 발매와 동시에 3위에 진입시켰다. 아이브는 히트곡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발매 4개월이 지나도록 차트 6위를 지키고 있고, 소녀시대는 10위를 차지해 데뷔 15년째
푸탸틴 제독의 일본 항해 1852년 10월 7일 러시아 군함 팔라다는 승무원 426명을 실고 크론슈타트 항구를 떠난다. 크론슈타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과의 전쟁을 위해 발틱 함대가 출발한 바로 그 항구이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는 에프피미 푸탸틴 제독을 전권대사로 임명하여 일본과의 통상조약 체결이라는 임무를 맡긴다. 얼마 전 미국이 같은 목적으로 페리제독을 일본으로 보낸 것도 서둘러 그를 일본에 보낸 큰 이유 중의 하나였다. 푸탸틴은 발틱해에서 출발해서 영국의 도버해협을 통과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1952~ )의 『내 이름은 빨강』(1998)을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무심히 서점에 진열된 책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중, 책 표지의 그림에 눈길이 가서 집어 들게 된 책이 『내 이름은 빨강』이었으니 말이다. 책을 손에 들었으니 작가 이름을 확인하고, 책날개에 있는 작가소개를 살펴보았다. 파묵은 터키 이스탄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스탄불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공부했다. 이후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학교를 자퇴하고 소설
란에는 연속기획 란 제목으로 비교과통합센터의 와 공개강좌 ,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넓혀 가길 바란다. /편집자 Ⅰ. 들어가는 말 우연히 마주친 카페의 이름이 반갑게 느껴지고, 광고 속 로고가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며, 과거 유럽 예술가들의 회화 속에서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 신화가 서양 문화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읽을 수 없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해당 과목의 강의계획서를 봅니다. 강의계획서에는 교수님들이 작성하신 수업계획서를 비롯해 담당 교수님 연락처 혹은 전자메일 주소가 게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수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메일을 입력해놓는 경우가 있어 문제입니다. 전화번호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입력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전화번호를 입력하시거나 주로 사용하는 메일을 적어놓습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사용하지 않는 메일을 적어놔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소한 이유로 교수와 학생 간
우리대학에는 글로벌교류센터를 포함해 총 11개의 학생생활관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냉장고가 설치돼 있는 기숙사는 글로벌교류센터 딱 한 곳입니다. 하지만 글로벌교류센터는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대학 소속 기숙사는 아닙니다. 집에 냉장고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기숙사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학기 중 사생들에게는 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간에 냉장고가 없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식사는 생활관 식당 등에서 해결을 한다고 하나, 음료나 과일 같은 간식들은 어떻게 하나요? 하루 빨리
역사란 과거 인간이 경험한 일이나 사건들을 조사·탐구하는 학문으로 '과거'와 '기록'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가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사건의 의미나 가치가 이미 결정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역사는 시대적 가치관에 따른 요구로 현재의 입장에서 재해석·재평가 된다. 기존에는 지배층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이 선택되고 평가되었다. 예를 들어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포악한 백성이 나라를 어지럽혔다는 의미인 '갑오년의 난(甲午之亂)'이라 하였다. 이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반란으로 규명되
미국 덴버대학의 체노웨스 교수는 자신의 저서 『시민저항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통해 "폭력시위로 변질하지만 않는다면 전체 인구의 3.5%가 지속해서 비폭력 시위를 벌였을 때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라고 언급한다. 이 말은 2013년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테드(TED)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바로 '3.5%의 법칙'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비폭력 저항운동'일 경우 그 성공확률은 폭력시위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점이다. 우연하지만, 3.5%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