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Konglish)'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식 영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영어를 가리키는 '싱글리시(Singlish)', '재플리시(Japlish)', '칭글리시(Chinglish)' 등으로 부르는 걸 보면, '콩글리시(Konglish)'도 이와 같은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말임을 알 수 있다. 한국식 영어는 발음, 어휘, 구문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콩글리시는 한국어에서 구분하지 않는 음을 발음할 때, 즉 [f]와 [th] 또는 [l]과 [r]을 발음할 때 나타나는 한국식 발음을 가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한글맞춤법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규정을 가장 어렵게 느낄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사이시옷 표기 규정이다. '건넛방'과 '건넌방'의 차이를 보면서 사이시옷 표기 규정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사이시옷 표기 규정의 원리를 알아보자. '건넛방'과 '건넌방' 질문 1. "(건넛마을/건넌마을)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에서 괄호에 들어갈 말은? 답은 '건넛마을'이다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우리말 어휘에서 한자어의 비중은 고유어보다 크다. 상황이 이러하니 우리말의 규범을 정할 때 한자와 한자어를 의식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한글 맞춤법에서 한자와 한자어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규정이 눈에 띄는 건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글 전용으로 글쓰기를 하는데도 한자와 한자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물론 한자와 한자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한글
첫째, "규범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규범은 언어 사용의 관습을 존중해야 한다." 언어 대중은 모순되는 듯한 두 원칙을 절충하면서 언어 사용의 기준을 만들어왔다. 첫째, '돋치다'와 '부딪치다' "목소리에서 불만기가 꿈틀대고 있었다. 신 여사가 수저를 내려놓으며 가시 돋힌 눈길로 아들을 쏘아보았다."(유기성, 아름다운 그 시작 / '우리말샘'에서 재인용) 위의 문장에서 틀린 말을 찾아보자. 틀린 말은 '가시 돋힌'이다. 이 말은 '가시 돋친'으로 바꿔써야 한다. 그런데 언어 규범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가시가 돋치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느닷없이 우리 앞에 등장한 낯선 새말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당혹감이 클수록 낯선 새말에 대한 거부감도 클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새말 또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낯설고 어색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말을 터부시할 수는 없다. 새말이 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말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어감이 좋지 않다고 타박하기 전, 그 말을 만들어낸 현실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이다. 아래 제시한 다섯 개의 새말, '혼밥, 혼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무리 없이 수행하던 군인이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는 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고 평생을 군인으로 살고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성 정체성을 이유로 강제 전역되었고,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던 그의 호소는 허공에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누군가는 군대의 특수성을 거론하며 전역 조치의 불가피성을 말합니다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말 공부'는 '마음공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문법'은 '말의 질서를 논리적으로 설명한 결과물'입니다. '문법'이란 말을 들을 때 문법책을 떠올리거나 그 문법책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문법을 배우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문법을 배우는 건 바르고 정확하게 말하고 쓰기 위해서라고. 바르고 정확하게 말하고 써야 한다는 걸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한 낱말의 의미와 가치는 그와 관련한 낱말들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그러니 한 낱말의 의미와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낱말의 관계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낱말의 관계망을 통해 한 낱말을 이해하는 것은 세상사의 관계망을
이 글은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9)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언어 규범은 왜 필요한 것일까? 무난한 답변은 '혼란 없는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혼란 없는 언어생활'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언어 규범은 '의사소통이 무리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글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해보는 것은 '우리에게 한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다. /편집자 한글 없는 대한민국에 대한 상상 한글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해본다면 우리의 머릿속엔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상의 공통분모에는 다음과 같은 걱정이 들어있을 것이다. "한글이 없다
이 글은 『한글민주주의』(최경봉 지음, 책과함께, 2012)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편집자 소리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구한말인 1882년 조선에 임오군란이 발생하자 청나라의 원세개가 조선에 파견되어 1894년 청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여러 차례 조선에 파견되어 머물렀는데, 조선에서 생활하던 중
문자 메시지의 출현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오가고 있다. 이러한 때 지인들끼리 가상공간에서 구어체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많아지게 된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한 번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일 몇몇 형태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이번 호에서는 예고한 대로 상관 어구에 대해 검토하기로 한다. 익숙한 영어 표현
문자 메시지의 출현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오가고 있다. 이러한 때 지인들끼리 가상공간에서 구어체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많아지게 된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한 번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일 몇몇 형태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지난 2회에 걸쳐 병렬구조는 '나는 정국이와 진이가 좋더라.'라는 유형의 문
우리가 대학생활을 보내는 4년 동안 수많은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리포트가 학점과 어느 정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번 호부터는 '좋은 글이란?'이라는 주제로 올바른 문장 및 문단, 나아가 글쓰기의 절차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지난 호에서 다룬 내용으로 시작해 보려 한다. 병렬구조는 '나는
우리가 대학생활을 보내는 4년 동안 수많은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리포트가 학점과 어느 정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번 호부터는 '좋은 글이란?'이라는 주제로 올바른 문장 및 문단, 나아가 글쓰기의 절차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올해 초 종방된 블랙독이라는 TV 드라마가 있었다. 시청률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