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전주국제영화제' 다트던지기 부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영화호텔, 전주중부비전센터, 전주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 및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됐다. 기자는 지난 2일에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영화의 거리 JIFF광장에서 진행된 무대 인사에서는 <덫, 치명적인 유혹>과 <블랙스톤>, <고백할 수 없는>의 연출진과 출연진이 찾아와 영화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덫, 치명적인 유혹> 관련 인사에는 봉만대 감독을 비롯해 한재인, 강용규 배우가 참석했다. <블랙스톤> 관련 인사에는 노경태 감독과 원태희 배우가, <고백할 수 없는> 관련 인사에는 최인규 감독 한재인, 정성일 배우가 참석했다.
   <덫, 치명적인 유혹>은 봉만대 감독의 치정 스릴러 영화로, 시나리오 작가 정민이 집필차 묵은 민박집에서 만난 소녀 유미에게 빠져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목의 '덫'은 함정을 의미한다. <블랙스톤>은 시사적인 주제를 영화로 자주 다루는 노경태 감독의 환경오염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혼혈인 X는 군대 내 성폭행을 당한 뒤 탈영 후 아버지를 찾아 외딴섬으로 들어간다. <고백할 수 없는>은 최인규 감독의 작품으로 고백하지 못하는 사회를 위한 영화로 영화감독 병천이 딸의 친구 세영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전개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은 CGV에서 쉽게 접하는 영화가 아닌, 쉽게 들어보기 힘든 인디영화가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무대 인사에서 소개된 영화 모두 기자가 들어본 적이 없는 영화였다. 그렇기에 영화에는 새로움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무대 인사가 진행된 무대가 일반적인 영화제와 달랐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영화제의 무대는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무대이다. 하지만 전주영화제의 무대는 평범한 단상 정도이었다.
   또 연예인을 위한 경호원들이 서 있고 바리케이드가 쳐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또한 전혀 없었다. 일반시민도 단상 앞까지 나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쉽사리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느낌을 받았다. 영화제의 분위기가 매우 친숙했다.
   영화의 거리 JIFF 광장에서 만난 김종현 씨는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행사장이 깨끗하다"며 "시설이 잘 구성된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많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러 오기 좋은 곳이다"고 밝혔다.
   무대 인사가 다 끝난 뒤 기자는 전주국제영화제 셔틀버스를 타고 전주종합경기장으로 향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코미디언 이병진이 진행하는 '찾아가는 라디오 3.0'이었다. 전주종합경기장에는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기자는 'CGV'에서 진행한 다트 던지기를 체험해 봤다. 다트 던지기는 각각 4개의 그림 안에 1개씩 다트를 꽂아야 한다. 1개를 성공하면 영화할인권, 2개는 영화 포스터, 3개는 머그잔, 4개는 영화 표를 받을 수 있었다. 기자는 영화 표를 노리고 다트를 던졌으나 한정판 영화포스터로 만족해야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행사로 지프클래스 가 있다. 지프클래스는 마스터 클래스, 시네아스트 클래스, 토크클래스로 나뉜다. 마스터클래스는 탁월한 업적과 성취를 얻은 감독과 만나는 시간이다. 시네아스트 클래스는 영화계의 현재라고 표현되는 감독들에게 강연을 듣는 시간이다. 토크클래스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제작 경험을 직접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단편 감독들, 배우 등이 참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대형 영화제와는 달리 관객과 영화인들의 거리가 가까웠던 전주국제영화제, 다음에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주환 기자 leejh7168@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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