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종이 친 후에도 복사실 앞에 있는 학생들

  단과대학 내에 마련된 프린터 수의 부족으로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등 단과대학에는 복사실이 갖춰졌다. 그러나 컴퓨터자료실, 학습정보교류실, 전산실 등에는 별도의 프린터가 설치돼 있지 않을뿐더러, 구비돼 있는 컴퓨터가 모두 정상 작동되는 것도 아니다.
   중앙도서관이나 학생회관에서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단과대학과는 거리가 멀어 쉬는 시간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중앙도서관을 이용한다 할지라도 갖춰진 프린터는 6대, 복사기는 8대뿐이므로 학생들이 몰리면 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 또한, 중앙도서관은 프린터를 카드판매기로 운영하고 있어 처음 접해보는 사람은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수업과 수업 사이에 복사나 인쇄를 해야 할 경우에는 단과대학 복사실의 프린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영대학 학생회는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며 "만약 프린터기를 설치한다면 복사실 사장님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예전에는 컴퓨터자료실에 프린터가 비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교학처에 문의를 해봤는데 프린터기 설치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도 복사실 이외의 곳에 프린터기를 갖출 계획이 없는 상태다. 
   아직 총학생회로 학생들의 직접적인 불만 사항이 접수된 적은 없다. 총학생회는 "복사실을 운영 중인 사람들은 위탁 업체를 통해 입점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프린터 추가 설치에 관해서는 확답을 주지 못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설치요구를 반영해도 올해 안으로는 불가능하며 내년이 넘어서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강 씨(컴퓨터공학과 1년)는 "줄을 지키면서 질서를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복사실을 이용하는 공간 자체가 좁아 불편하다"며 "줄이 길 때는 밖의 복도까지 나오게 돼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씨(문예창작학과 1년)는 "사람들이 많으면 차례가 너무 밀려서 불편하다"며 "복사실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단과대학 복사실로 학생들이 몰려와도 복사실의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문대학 복사실을 운영하는 김정옥 씨는 "복사실 사정이 좋지 않다. 각종 전자기기가 발달하면서 일거리가 절반은 줄었다"며 "방학 4개월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수입이 있는 날은 많지 않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학생들이 복사실의 처지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 측과 복사실 측의 상이한 입장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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