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다음아고라'와 공과대학 근처 부스

 우리대학 한약학과 학생들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1만인 서명운동'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특히 우리대학 한약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약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한의약 분업 시스템의 구축'과 '한약 100처방 철폐'를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대학 약대 지하1층 멀티미디어실에서 한방분업 의료보험 투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1만인 서명운동'은 지난 8월 16일에 발표한 '100처방 철폐'와 '한의약 분업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서명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운동이다.
 한방의약분업이 이뤄질 시 '보다 안전한 한약재의 확보', '한약제재 투약의 보험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화된 한방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 한약학과 학생들의 주장이다. 또한 '한약 100처방'으로도 불리는 '한약조제지침서'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약재를 사용해야 하는 한방의 특성을 무시했다'고 학생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대학 교정에 서명부스를 설치한 학생들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하루에 두 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명부스는 박물관 앞이나 공과대학 근처에 있는 CU 앞 등 장소를 바꿔가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약학과 학생들은 서명 부스 활동 이외에도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아고라'에서도 '1만 인 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다음아고라'에 서명한 사람은 1천 명 정도로 목표치의 10%를 달성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서명을 한 인원은 총 1천300여 명에 달한다.
 윤석영 한방분업 투쟁위원장(한약학과 2년)은 "지난 1일에 전주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현직 한약사와 한약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향후 일반 시민들에게도 확대해 한약학과에 사정을 알게 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1993년 10월 경실련의 중재 하에 '3년 이내에 한의약분업'을 약속한 바 있으나, 적절한 조치 없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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