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곳은 이상향, 유토피아(Utopia)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3천 159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는 656만 9천 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  436만 5천 명보다 약 220만 4천 명 증가하였다. 반면 유소년 인구 0~14세는 208만 명 감소하여 항아리형의 인구 피라미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령화의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어 노인 인구층이 2000년 7.2%, 2019년 14%, 2026년에는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2015년 노년부양비는 18.1명으로 생산가능인구 5.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으며, 1995년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 노령화지수 또한 95.1로, 10년 전인 2005년 48.6의 두 배 정도 증가하였다. 현재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인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고령화에 따른 부양 인구의 불일치로 국내 생산율과 경제 성장률의 둔화, 조세 수입의 감소와 연금과 의료비 등의 복지 지출 증가로 인한 불균형, 돌봄과 부양의무에 대한 세대 간 및 사회계층 간 갈등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급속한 고령화는 노인들의 빈곤, 질병, 소외 문제 해결에 드는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핵가족화와 급격한 사회 변화 등으로 인해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소외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사회와 가족 내에서 역할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증가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서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2010년 57.1%에 비해 감소하였고, 부양에 대하여 인식 또한 2006년에는 고령자의 67.3%가 부모 부양은 '가족'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014년에는 34.1%로 크게 감소하였고, '노인 스스로 해결'하거나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하였다. 결국 건강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준비하거나 사회적으로 노인 정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늙어간다. 아무리 사회정책이 잘 되어 있어도 '가정'만큼 우리에게 이상향은 없다고 본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우선 문제의 본질에 올바르게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유토피아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 결국 '교육'이 해답이다. 어느 측면에서의 인기성 있는 해결책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주도할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대학의 존재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논의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 고령화를 지속가능한 과제로 보고,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한 보다 실천적인 문제해결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가족 간의 소통, 통섭이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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