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우리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기획을 연속 게재한다. 1학과 1기업 창업 특성화 프로그램의 단계별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과 추진 현황을, 사업에 참여·선정된 팀들의 진행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창업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진행 중인 팀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통하여,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 어린 참여를 기대한다.  /편집자 

 '아트스푼'은 미술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 팀의 사업 아이템은 전국 미술 대학 학생 간 정보 교류와 미술대학 전문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온 오프 매칭 플랫폼'이다.
 팀원들은 미술 전공자로서, 지인들의 미술 관련 구인 의뢰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술 전공자와 이들의 인력을 원하는 수요자 사이의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음을 인지했다. 의뢰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전문 인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낭비되며, 수요자들은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 이런 배경에서, 아트스푼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연결점이 필요하다는 동기를 가지고 창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미술 전공자와 구매자 사이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전문 인력을 원활하게 제공하고자 한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졸업전시, 국책·지역예술인 지원 사업 정보, 공모전과 같은 정보 제공 서비스를 기획했다.
▲ 아이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아트스푼' 팀
 팀원들은 전부터 함께 미술기획 동아리를 운영하며 벽화, 아트마켓, 조형 주문 제작, 교내·외 미술기획 세미나, 초빙교수 강연 등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술 전공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진로에 대해 동아리원들과 함께 고민했다. 특히, 팀장 최원준 학생는 미술대학 학생회 경험을 통해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했다. 이는 본 플랫폼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타 대학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팀원들이 동아리에서 미술기획 활동을 해오면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꾸려지는 사업이니만큼, 본 사업은 미술 전공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서비스는 미술 인력 네트워크 운영을 통한 전문 인력 제공이다. 아트스푼은 미술 인력을 검증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설립된 네트워크를 통해 미술계 학생들은 전문기능을 판매할 기회를 가지며, 구매자들은 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 회화 등 미술 관련 업무를 의뢰할 수 있다. 두 번째 서비스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한 소품 판매이다. 본 팀은 각 학교 미술계 동아리 또는 개인과의 계약을 통해 완성도와 작품성을 검증한 후 소품을 제공받아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구매자는 전문 인력인 미술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수제 소품을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전문기능을 살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플랫폼은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지불 받고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세 번째 서비스는 미술대학 학생 및 미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정보 공급 서비스이다. 팀이 선정한 꼭 필요한 정보 세 가지는 졸업전시 정보, 국책·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정보, 공모전 정보이며 기타 일반전시정보를 제공한다. 미술계열 졸업전시정보는 홍보게시물 외에는 분류 및 정리되어 제공되는 사례가 없어,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정보는 같은 계열 타 대학 학생들 간 정보 및 성과 교류를 위해 필요하며, 바이어나 평론가를 수요자로 삼을 수 있다. 또 예술계 인재 발굴 정책 사업에 쓰일 수 있다. 
 한편, 국책사업이나 지역별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홍보 부족으로 인해 활성화가 어려운 현황이다. 본 사업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역별 문화재단 및 지역 관리구와 연결하여 최신 자료를 개제함으로써, 대학생 및 예비예술인들의 참여를 촉진시키고자 한다. 공모전 정보의 경우, 이를 제공하는 소수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하지만, 제공되는 정보와 그 체계가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본 팀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항목별 확인과 이를 통한 팝업 홍보, 위젯을 통한 D-day 서비스 등을 구성하여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 서비스는 미술대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소모품의 공동구매이다. 미술대는 학과의 특성상 소모품이 많으며,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부모님에게 지원받아 소모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에서, 학생들로서는 소모품비의 절감이 절실한 입장이다. 따라서, 온 오프 매칭 플랫폼은 각 미술 소모품 관련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소모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함으로써, 이를 다시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별로 소모품비를 지출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스푼의 서비스는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어 본 적이 없는 아이템으로, 미술계열에서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성품처럼 대량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플랫폼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수주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술품이나 디자인, 조형물에 있어서 이 같은 방식은 이름 있는 작가들에게나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온 오프 매칭 플랫폼을 통해 이제는 다수의 공급자들이 다수의 소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공급자는 보다 넓은 시장에서 전문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수희(국어국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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