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제4차 산업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의 증기기관 발명과 기계화(제1차),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제2차), 1969년부터 비롯한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제3차)에 이어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고는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세계 최고의 제조업 경쟁력을 자랑하는 독일이 IT기술의 진화가 오프라인 세상을 바꿔 놓고 있는 환경을 직시하고, 기존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를 착수하면서부터이다. 그 결과 지능형 스마트 공장이 탄생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생명공학,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이 주도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예측한다.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머지않아 무인자동차, 무인점포 시대가 열릴 것이다. 무인자동차는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또 올해에 오픈하는 아마존의 슈퍼마켓에는 계산원이 한 명도 없다.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 아무것이나 담아 오면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결제를 대행해 준다. 은행은 물론 관공서에서도 점점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지하철 매표소는 물론 2020년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모두 하이패스로 바꾸기 때문에 정산원도 필요 없게 된다.
 세계경제포럼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7백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도 수작업 로봇의 확산으로 20년간 아시아에서 근로자 1억 3천 7백만 명이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의 직업이나 직장은 대부분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다수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는 빅데이터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 대학에서는 이미 수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미적분 대신에 통계학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하여 가르치기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의 융합으로 기존의 산업구조와 경제체제 전반에 걸쳐 어머어마한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도 변해야 한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기초교육, 융복합교육, 실용교육, 창의성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학이 변해야 한다. 특히 모든 교과목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나갔다. 알고 싶은 모든 정보는 이미 인터넷망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이제는 생각하는 것이 힘인 시대가 되었다. 생각이 곧 힘인 것이다. 대학은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하는 인재를 키워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생각의 숲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대학에서 내년부터 실시하게 될 창의성 관련 교육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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