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 전 산림자원전공 학생회에서 주최한 제18회 식수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연식물원에 나무를 심고 있다.
 4월 5일 식목일은 국민식수에 의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재정된 날이다.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부터 온돌이 대중화되면서 땔감 사용으로 국토 대부분의 산에 나무가 부족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무분별한 벌목을 통해 목재를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수피, 수엽, 수지, 소나무 뿌리까지 수탈해 갔다. 그래서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토지 비옥도까지 상당히 감소했다. 이에 식목일이 지정되고, 연료로 쓰인 땔감을 연탄으로 대체하고, 국민에게 식수를 장려해서 현재의 산림이 유지될 수 있었다.
 현재도 식목일이 다가오면, 도와 시 단위로 전국적인 식수제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76곳에서 산림용 묘목, 유실수, 꽃나무 등 81만여 그루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그 외에도 '제71회 식목일 및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행사도 마련됐다. 이 행사에선 산림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되고, 개청 50주년을 기념한 ㄷ자형 퍼즐맞추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35회 식수제 행사
 우리대학도 식목일을 기념하여 식수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장소는 주로 농식품융합대학 앞이나 우리대학 식물원에서 진행됐다. 식수제는 산림조경학과 보직 교수들과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는다. 작년 3월 30일에는 원불교 개교 100년과 식목일을 앞두고 교내 중앙도서관과 인문대학 앞에서 원불교 대각터 팽나무 2세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나무는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구도와 대각을 지켜본 팽나무에서 씨를 받아 양묘한 2세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식수제는 3월 29일에 진행되어 마무리됐다. 단과대학에서 진행되는 행사 중 유일하게 35년 동안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전통이다. 위에 게재된 흑백사진은 17년 전 치러진 18회 식수제 행사 사진으로, 1982년 첫 식수제가 개최된 뒤로 무려 18년 뒤에 찍힌 사진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득한데, 현재 35회를 맞았다고 하니 그 전통의 뿌리 깊음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식목일을 4월 6일에서 3월 중순쯤으로 앞당기려고 한 시도가 있었다. 그 이유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를 심기에 알맞은 온도가 4월 초에서 3월 중순쯤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에 방영된 YTN라디오에 방영된 신원섭 산림청장에 의하면 "산림청 입장으로는 4월 5일이 굉장히 상징적인 날입니다.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요. 그래서 이러한 기념일은 4월 5일로 두고, 남부 지방에는 2월 말, 북부 지방은 4월 말에 나무를 심되 식목일의 상징성은 그대로 두는 것이 산림청의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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