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조 부모의 보살핌 밑에서 자란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며 사는 주인공 앞에 어느날 나타난 친구 릴리.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리틀 메딕 : 몸속 탐험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는 세균 악당을 소탕하러 할아버지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주인공 나노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학교에서 과학시험을 보게 되는데, 릴리는 낙제점을 받지 않기 위해서 나노의 집을 찾아간다. 할아버지(선데이)의 상태를 릴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노는 문제의 심각성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문제의 시작은 나노의 할아버지가 슐로토 박사의 집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강 상태를 체크해 주겠다는 목적으로 할아버지의 몸속에 '고봇'을 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고봇이란 인간의 몸에 침투하여 행동을 조종하는 초소형 로봇이다. 고봇은 할아버지의 시냅시스로 들어가서, 조종자가 원하는 자극을 통해 행동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고봇을 개발한 슐로토 박사는 할아버지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하는 인체실험을 시작한다. 나노는 도움을 청하기위해 닥터X의 집으로 릴리와 함께 찾아가게 된다. 그의 집에서 '인체 축소 기술'과 '인체 탐험 캡슐'을 슐로토 박사보다 빨리 완성하려고 노력한 다. 닥터X와 미니테크 박사가 핑크색 말하는 토끼인 라펠을 대상으로 실험하고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라펠을 상대로 한 닥터X와 미니테크 박사의 '인체 축소 기술'과 '인체 탐험 캡슐'실험은 성공하게 되지만, 그 사이 할아버지 선데이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간다. 나노와 릴리는 이러한 상황을 숨어서 목격한다. 미니테크 박사는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하여 수술을 해서 고봇을 꺼내려 하는데, 닥터X는 고봇의 이동속도를 고려해서 수술하기를 고민한다. 닥터X가 고민하는 순간, 다른 곳에서는 나노와 릴리의 동의를 받고,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하여 라펠이 아이들을 '인체 탐험 캡슐'에 태운 채로 축소시킨다. 그때 나노와 릴리를 향해 라펠은 이렇게 말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지"
 
 나노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인물이었고, 초반에 릴리 역시 나노를 괴롭혔다. 그런 두 인물이 학점이라는 목적 아래 친해지게 되는데, 결국 둘은 서로 화해하고 우정을 나눈다. 앞서 이야기했던 대사는 처음에는 강자와 약자 관계였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주는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후에, 라펠이 나노와 릴리를 초소형 인체 탐험 캡슐에 축소시킨 채로 주사기에 담아서 닥터X에게 가져간다. 그리곤 할아버지를 수술하는 대신 인체 탐험 캡슐을 할아버지의 몸속으로 들여보낸다. 할아버지의 몸속으로 들어간 나노와 릴리는 많은 위기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면역세포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하고, 고봇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한다. 공격을 받기는 하지만 나노는 릴리와 힘을 합쳐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나노와 릴리 는 최초의 인체 탐험가가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고질병인 허리디스크도 말끔하게 고치고, 슐로토 박사와 그의 조수가 감옥에 가서 벌을 받는 것으로 영화는 끝나게 된다.
 이 영화는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혹 발명될지도 모를 '인체 축소 기술'이나 '인체 탐험 캡슐'은 인류의 공익이 아닌,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용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정이나 협동 등의 교훈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깊게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윤리적 문제나 토끼로 등장하는 라펠의 동물실험 등 우리가 흔히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남수(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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