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수평가를 학생들이 조회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교수평가의 목적은 특정 교수의 실력과 능력을 평가하고, 그렇게 학생들이 평가한 점수로 교수자들이 수업의 질을 더 높이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함입니다.

　누군가는 교수평가의 내용을 공개하면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할 때 용이성이 높아질 거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오히려 그럴 경우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몹시 모호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자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을 품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거나, 반대로 해당 교수자에게 아첨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매기는 등 평가 시스템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강의에 학생이 몰리는 현상으로 오히려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적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수평가를 해야 하는데, 평가가 귀찮아 성의 없이 교수평가를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신뢰도 떨어지는 평가 점수를 공개한다면, 강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교수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