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이었습니다. 달도 구름에 가려 그림자조차 생기지 않던 밤이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기분전환을 하다 보니, 기숙사 점호도 훌쩍 넘어 자리를 파하고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었기 때문인지 복도 형광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몇몇 형광등이 작동해 제 방은 찾을 수 있었지만, 여타 형광등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늦은 밤 기숙사에 들어가 본 학생들이라면 알겠지만, 깜깜한 복도에서 자기 방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숙사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불이 나간 형광등은 발 빠르게 교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림자도 없이 혼자 어두운 복도에서 자기 방을 찾는 일이 곤욕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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