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운동장이 흔들릴 정도로 원광인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김하영 수습기자

 지난 25일,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주관한 2017학년도 '원탑대동제-화양연화'가 마무리 됐다. 제48대 총학은 이번 원탑대동제의 성공을 위해 학생들의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는 등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주점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부분이 많이 시정되었다는 의견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주점에 걸린 포스터로 일어난 선정성 논란을 거울삼아 올해에는 관련 규제에 신경을 썼다. 또한 '카스'와 총학이 연합해 과음문화를 규제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학생들의 건전한 음주를 권고했다. 이외에도 매년 문제가 됐던 미성년자의 음주를 단속하기 위해 주점 대표자들에게 신분증 필수 확인을 공지하는 등 병폐를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부분을 고치기 급급해 다른 부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채영 씨(경영학부 1년)는 "주점과 주점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통행에 불편을 느꼈다. 특히 하교 버스를 탈 때 갑자기 불어난 인파 때문에 버스를 놓칠 뻔 했다"며 주점 공간 확보와 하교 버스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모 단과대학 학생은 "주점의 위생관리가 의심된다. 주점 바닥에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흡연구역 또한 마련돼 있지 않아 푸드 트럭이나 주점 옆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며 주점의 위생과 흡연 문제를 꼬집었다.
 총학 이중근 사무국장(일어교육과 3년)은 "음주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는데 주점 위주의 프로그램만 진행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다음 축제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 프리마켓 같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는 총학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모두에 의해 만들어지는 행사이다. 학생회관 경비 담당자는 "축제기간 중에 학생들이 학생회관 건물 안에 구토를 해 난감했던 적이 있다. 또한 밤 10시에 학생회관 문을 잠그는데 학생들이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해 문이 찌그러진 경우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도덕적으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축제 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인경 수습기자 jik935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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