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교재 거래 불가능… 총학생회에서 28일까지

 총학생회가 싼 값에 교재를 구입할 수 있는 '교재백화점'을 지난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고 있어 화재다. 지난 1학기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이번 교재백화점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교재를 다른 사람에게 싼 가격으로 되팔 수 있어 뜻있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거래되는 책의 가격은 구매가의 50% 이하다. 또한, 교재에 파손이 있거나 1/4 이상 낙서가 되어 있는 경우에는 판매가 불가능하며, 교재가 필요한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방문해서 구입하면 된다.
 총학생회가 보유하고 있는 교재 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봉황BBS 총학생회 게시판에 게재돼 있다. 현재는 약 140여 권의 책들이 판매되고 있다. 다만, 판매가 완료된 책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구매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새 교재 구매가 많아지는 요즘, 교재 가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교재를 구하고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복사나 제본,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반납을 늦게 하는 등 부적절한 방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고, 학생들이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교재백화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좋은 취지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유환 씨(도시공학과 2년)는 "교재백화점이 있는 줄 몰랐다. 매 학기 초가 되면 교재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웠다"며, "필요한 책이 교재백화점에 있는지 찾아봐야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학기에 구입한 책을 다시 팔 수 있다고 하니 용돈이 궁한 학생들에겐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중근 총학생회 사무국장(일어교육과 3년)은 "학생들에게 홍보가 미흡했던 건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 "SNS와 봉황 BBS를 통해 교재백화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민주 수습기자 hellomylady9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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