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장 탄핵소추 심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학생회 임원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장 탄핵소추 심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학생회 임원들

 2017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및 확대운영위원회회의가 지난 20일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단과대학 회장 및 임원 318명이 참석해 과반수를 넘겨 성사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성원보고, 개의선언, 총학의 하반기 주요 사업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총학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수업평가 상·하위 10% 공개'와 '시외버스 승하차창 동서울 노선확정' 등 총 10개의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다음으로 학생회칙의 일부 개정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현재 학생회의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차기 학생회의 운영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이유로 제출된 이번 안건은,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인수·인계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이어서 지난 3월 국민의당 경선에 학생들을 동원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총학생회장 탄핵 안건에 대한 '학생회칙 제16조 제3항 의거 총학생회장 탄핵소추 심의'가 상정됐다. 총학생회장 최원준 씨(미술과 4년)는 "저는 많은 학우에게 실망을 안겼고, 우리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돈을 받지는 않았다. 기사에 나온 돈은 교통비와 식비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 법을 어겨 법의 심판을 받았다. 검찰 조사가 끝나고 진술 증거를 열람해보니, 우리대학 학생들의 제보가 많았다. 교내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기에 충분했는데 외부기자에게 제보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잘못을 사죄하는 방법은 제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실망시킨 모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안건에 대해 각 단과대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농식품융합대학 부학생회장 최지혜 씨(생명환경학부 3년)는 "학생징계위원회에 먼저 올라가야 할 사람이 탄핵소추 심의안을 자기가 발휘하고, 이를 잘했다는 듯이 대표자 앞에서 말하는 것이 역설적이다. 변명이 아니라 해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건우 씨(원예산업학과 1년)는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제보해 일을 키웠다는 이야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여학생회 회장 김보경 씨(보건복지학부 3년)는 "이미 탄핵소추안이 올라와 있고, 투표로 권리를 챙겨야 한다. 이 자리는 총학생회장이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의과대학 학생회장 최석연 씨(의학과 3년)는 "투표로 발의하고, 투표로 가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회칙에서 이 안건은 의장이 볼 수 없도록 정했으므로, 안건 발의와 동시에 의장은 총학생회장이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 등, 비난과 옹호, 중립적인 의견들이 마찰을 빚었다. 이후 21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학생회칙 일부개정안은 가결됐고, 총학생회장 탄핵소추심의안 발의에 관한 안건은 찬성 130표, 반대 110표, 무효 5표로 부결됐다.
 앞의 의견을 수렴해, 박지호 씨(원불교학과 3년)가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진행된 '대동제 예산 결산보고'에서는 경영대와 사범대가 교비로 수익사업을 벌인 데 대해 논쟁이 벌어졌고, 수익금 598만 원의 행방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투표에서는 기호 1번 김창겸 후보와 기호 2번 정도현 후보가 출마했다. 김창겸 후보는 "학생다운 선거,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 청렴한 선거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정도현 후보는 "우리가 주인이 되는 선거"를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투표는 김창겸 후보가 34표(38.6%), 정도현 후보가 52표(59.1%) 지지를 받으며 최종 인준됐다.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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