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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만나다] 달에 얽힌 전설, "상아가 달나라로 날아가다"비슷하면서도 다른 중국의 명절, 중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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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6  1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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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4일은 한국의 추석 명절이기도 했고, 중국의 중추절(中秋이기도 했다. 날짜는 똑같이 음력 8월 15일이지만 명절의 유래와 풍습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송편'이라는 떡을 빚어 먹고,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들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추석의 가장 중요한 풍습인 반면, 중국 중추절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는 달(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추절은 당나라 초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해서 송나라 때에 많이 번성했고, 명나라, 청나라 때에는 이미 춘절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명절로 확정되어 궁전과 민간 사회에서 달에 제사하고 달 구경하는 행동이 나라 전체의 큰 행사가 되었다. 그 후 2008년도에는 중국정부가 법정 휴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음력 8월 15일, 달이 떠오를 때 밖에 상을 갖춰놓고 월병(月: 소가 들어있고 모양이 납작한 떡)과 가을철에 나오는 여러 종류의 과일들을 차려 놓고 달에 제사를 지낸 후, 집안 식구들과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달 구경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 민간에서는 달에 제사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었고, 외지에서 생활하던 가족과 함께 달을 구경하며 월병을 먹는 풍습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커다란 대륙 국가인 만큼 지역에 따라 풍습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중추절은 달과 관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중추절은 가을의 중간에 있다 하여 중추절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8월이기 때문에 8월절(八月이라고도 불리며, 가을의 밝고 맑은 빛을 띠는 둥근 달이 단결과 화목의 상징이라 하여 단원절( 이라고도 부른다. 이처럼 중추절은 달을 숭배하는 생각에서 왔기 때문에 달과 관련된 전설도 있는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상아가 달나라로 날아가다(嫦娥奔月)"이다.
 아주 옛날에 하늘에 태양이 10개 있었는데 그 열기가 너무 심하여 백성들이 살 수가 없었다. 그때 활을 잘 쏘는 후예(后라는 영웅이 나타나 신궁(神弓)으로 불필요한 태양  9개를 쏘아 떨어뜨리고 한 개의 태양만 남겨놓았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떠오르고 지게 만들어 백성들이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활 쏘는 법을 배우러 오게 되었다. 후예에게는 아름답고 선량한 상아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후예는 제자를 가르치고 사냥하는 것 외에는 매일 부인과 같이 있었다. 어느 날 후예는 친구와 함께 도를 구하러 쿤룬산에 올라갔다가 왕모(王母 : 하늘나라의 황후)를 만나, 한 번만 먹으면 즉시 하늘로 날아 올라가 신선으로 변하여 영원히 살 수 있는 불사약(不死을 얻었다. 하지만 부인과 이별하기 싫어서 불사약을 먹지 않고 부인에게 주면서 잘 보관하게 하였다. 상아는 약을 잘 숨겨 두었는데 그것을 제자 봉몽이 알게 되었다. 그로부터 3일 뒤 후예는 제자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게 되었는데, 나쁜 마음을 먹은 봉몽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 남았다. 후예가 제자들과 함께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봉몽은 보검을 들고 방에 들어와 상아를 협박하며 불사약을 내놓게 하였다. 상아는 자신이 봉몽의 적수가 아님을 알고 불사약을 꺼내 삼켜버렸다. 상아는 약을 먹은 후 몸이 가벼워지더니 창문 밖 하늘로 날아갔는데, 남편을 잊을 수 없어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에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 저녁에 후예가 집에 돌아오니 시녀들이 울면서 낮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후예는 놀랍기도 하고 화가 나서 검을 들고 봉몽을 찾아갔지만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비통함에 잠긴 후예가 가슴을 두드리며 하늘을 향해 부인 상아의 이름을 불렀다. 이때 후예는 평소보다 유난히 밝은 달 속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았는데 그 모습이 부인 상아와 똑같았다. 후예는 부인이 그리워 상아가 평소에 좋아했던 화원에 즐겨먹었던 과자, 과일 등을 차려 놓고 월궁(月에 있는 상아에게 제사를 지냈다. 백성들은 상아가 달나라에 올라가서 신선이 된 사살을 들은 후, 각자 달 밑에서 음식을 차려 놓고 상아의 평안을 빌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중추절에 달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차정화 교수(공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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