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랑포유 팀

 '말랑포유'팀은 각각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 3명(김지은, 김기범, 이혁주)이 의기투합하여 젤캔들을 만들고 있다. 핵심 업무를 비롯해 일반 업무를 팀원들이 모두 고르게 분담하고 있다. 특히, 경영 성과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김지은 팀장은 학교 행사에서 캔들을 판매한 경험이 있으며, 이미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도 하고 있다.
젤 왁스와 향초를 융합한 아이템인 젤캔들은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제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명한 젤 왁스에 향료와 색소를 더한 젤캔들은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실용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인테리어 제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선물용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말랑포유팀은 단색 향초의 고정관념 깨기, 외국인을 공략하는 디자인,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열풍이라는 3가지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캔들 제품들을 살펴보면, 첨가료와 향의 종류는 다양하나 대부분 단색 형태로 나와 캔들 자체가 주는 형태미를 추구하는 향초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들은 기존 단색 향초의 고정관념을 깨고, 형태미가 가미된 캔들을 제작하고자 한다.
또, 외국인을 공략하는 디자인의 경우는 외국인들이 관광 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노린 전략이다. 한국적인 물건, 디자인이 들어간 향초를 판매함으로써 다양한 관광 상품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가방, 의류 등 고가품 대신 식료품, 화장품 등 비교적 나를 위한 작은 사치인 스몰 럭셔리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역시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에 부응하여 저비용으로도 소비자가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가격 대비 고품질의 캔들과 디자인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향초의 입수 경로 중 선물이 36%나 차치한다는 사례를 통해 선물로서의 가치도 어필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팀장은 국내시장에 대해 "국내 캔들 시장은 2012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16년 1천억 시장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캔들 이용자의 97%가 재사용 의사를 가지고 있어 고객 충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쟁업체로는 워밍블라썸, LOVE IT, 감성더하기 등 국내 기업이 있다. 이 기업들의 제품 대부분은 바다, 꽃, 우주 디자인과 인기 캐릭터 소품에 집중돼 있으며,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자부했다.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동기는 창업비 지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미 이들은 다수의 창업 관련 강의와 창업 동아리 행사를 통해 창업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4월에는 익산시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 참가하여 시제품을 판매했고, 그때의 판매 경험을 통해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게 돼 창업의 열정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 향에 대한 리서치 비용, 캔들의 다양한 재료비, 온라인 홍보비,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비용, KC 인증, 안전성 검사 비용 등 자금 문제라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문제의 벽을 넘고, 실제 창업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계획은 시제품을 제작한 뒤 양질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 레시피를 작성하여 체계화하고, 소비자에게 일정 품질 이상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이 원하는 향, 디자인 등 제품에 필요한 리서치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 뒤 온라인(페이스북, 타깃 광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체험단)과 오프라인(프리마켓, 진열, 행사 판매)을 통해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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