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에 이어,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공사장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이은 화재는 다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5월만 해도, 우리대학에서도 두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우선 13일 학생생활관 보은관에서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17일 밤에는 창의공과대학 4층 LINC-3D FABLAB에서 전기적 발화로 불길이 솟았다. 다행히 두 건의 화재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진화됐다.
대학 당국에서는 겨울이 시작되는 이맘때쯤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 우리대학 내의 소방시설 현황을 보면, 차동식 감지기는 4천 772개, 광전식 감지기는 2천 715개가 설치돼 있고, 자동화재탐지설비는 145개, FMS(자동화재통합감지시스템)은 56개, 기타 감지기까지 합치면 7천 586개의 화재감지 설비가 정상 작동 중이다.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는 3.3kg 분말소화기가 2천 424개, 하론 및 CO2소화기는 175개, 총합 2천 599개의 소화기가 구비돼 있다.
유사시 대피를 도와줄 소방시설도 마련돼있다. 피난유도등이 1천 306개, 피난통로가 768개, 비상조명 397개까지 총합 2천 471개의 유도등이 있으며, 비상대피를 위한 완강기도 118개가 준비돼 있다. 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전 펌프도 주 펌프, 보조 펌프, 스프링클러 펌프가 총합 85개가 있고, 옥내소화전은 578개가 존재한다. 또한, 살수헤드도 1천 78개가 설치돼 있으며,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인 '에스원'과 함께 연결 운영 중이다.
시설물관리과 이철희 과장은 "매년 소방종합정밀점검과 하반기 작동 기능 점검을 실시해 유지 및 보수에 힘쓰고 있다"며, "이렇게 안전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데 약 3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화재가 나기 쉬운 건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과장은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 자연대, 창의공과대 등 실험실습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과학관 운영관리과에서 수시로 점검 확인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는 "건물 내에서의 금연과 각 건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물 파손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대학처럼 규모가 큰 곳의 소방 관리를 소수 인원이 완벽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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