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낮 구분을 가리지 않고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있다 사진 : 김정환 기자

 최근 교내에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가 빈번해 뜻있는 원광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환경미화원 ㅅ 씨는 "쓰레기 무단 투기는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더 큰 문제는 분리수거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담배꽁초를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기숙사 바닥 곳곳에 학생들이 뱉은 침을 청소해야 한다.이렇게 매일 청소하지만 다음 날 다시 더러워진 걸 보면 힘들 때가 많다. 우리 학생들이 교내 미화 환경에 조금만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우리대학 교정에는 120여 개의 쓰레기통이 곳곳에 비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먹다 버린 비닐봉지,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가 길바닥에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원대신문>이 2009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대학에서 한 달 동안 운반되는 쓰레기 양은 약 80t으로, 익산 시민 33만 명의 하루 분과 맞먹는다고 한다. 또한, 기숙사 및 단과대학, 학생회관 등 학교 곳곳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약 300kg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몇 년이 지난 2013년에는 무려 600kg으로 불어났다. 음식물 쓰레기는 보통 1kg당 13만 원으로 환산되는데,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로만 하루에 약 7천 800만 원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은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돼 있다. 하지만 ㅅ 씨는 매일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 그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을 해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분리수거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생활관 앞이나 단과대학 매점, 학생회관 매점 등에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이 있지만, 사실상 교내에 비치돼 있는 대부분의 쓰레기통은 분리수거와는 상관없는 일반 쓰레기통만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리수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분리형 쓰레기통 비치가 시급한 문제다.
 우리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을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이러한 영광에 흠집을 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 캠퍼스가 다시금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불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쓰레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경각심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김정환 기자 woohyeon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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