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팀은 기계자동차공학부 3학년 7명(윤상원, 유용기, 이선호, 선현수, 조수명, 차진주, 홍재형)이 팀을 꾸려 '스마트 욕조'라는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욕조는 수전꼭지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탓에 목욕을 하면서 종종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차세대팀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욕조는 그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욕조의 수전꼭지를 감췄고, 물이 나오면서 발생하는 소음 또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수위 조절 센서와 수온 센서까지 장착한 지능형 자동화 욕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팀은 우리대학의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이수하면서 애완견용 이동식 욕조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욕조의 수전(수도꼭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윤 팀장은 스마트 욕조에 대해 "수도꼭지가 돌출돼 있지 않은 욕조를 개발할 경우 시장성과 상품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수도꼭지가 없는 욕조는 복잡한 설계 과정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3D 프린팅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나아가 디자인 특허권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우리대학의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우리 팀 구성원들은 기계공학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어 기본적인 설계와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을 통하여 각자가 가진 개발과 설계 능력을 활용하고,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세대팀은 기존의 욕조와 스마트 욕조의 장단점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기존의 욕조는 벽에 욕조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와 욕조 주위에 수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부피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것과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스마트 욕조인 이동식 욕조는 공간의 제약 없이 좁은 욕실에도 효율적이다. 또,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작도 가능하다. 단점은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욕조는 수전이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기능화, 그리고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하지만 신규 제품인 탓에 인지도가 낮고 생소한 구동법이 향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은 1970년대 중반부터 건설돼 90년대에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 현재는 노후화가 진행된 아파트들이 많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노후전택 현황을 보면, 전체 아파트 1천 102만 9천 644가구 중 리모델링 대상에 포함되는 건축 연한 15년 이상의 아파트는 약 546만 가구다. 이에 따라 차세대팀은 향후 노후화된 아파트의 욕실 리모델링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와 고령화 인구 증가로 중소형 주택의 비중이 상승한 점도 리모델링 수요 급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산업연구원도 2020년 국내 리모델링 규모가 10조 4천억 원 이상 늘 것으로 추산했다.
차세대팀은 스마트 욕조를 개발하기 위해 팀을 설계부, 기술부, 총무부로 나눴다. 각 부서에서는 수전 제거 욕조 시제품 제작, 욕조 관련 기술(제품, 특허)과 고객 요구 사항 조사, 마케팅 전략과 시장 진입 수립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 고객층은 아이를 키우거나 욕실 리모델링에 관심 있는 자, 건설 및 인테리어 회사가 목표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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