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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로 보는 영화] <세얼간이> (2009), 라지쿠마르 히라니"All is Well =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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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17: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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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에게 '타인에 의해 정해진 인생을 살아라'라고 강요한다면 과연 살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 인생은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선택으로 행동하는 능동적인 인간이 되는 것.' 이것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란초'의 친구들 '파르한'과 '라주'는 자신의 꿈을 숨긴 채 인도의 명문대학교에 입학한다. 파르한은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에 의해 공학자의 길을 걸었다. 또한, 라주는 아버지의 병원비와 집안을 위해 대기업에 취업하려 한다. 수동적인 인생을 사는 그들과 달리 란초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여러 가지 기발한 생각을 하며 실천한다. 란초는 학업에 목매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스스로 발명하고 생각하는 능동적인 사람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대립적인 성격을 통해 영화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정작 그 일을 처리하더라도 성과는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후반부에서 그들의 미래가 최종적으로 정해지는 장면이 나온다. 란초는 졸업 후 자신의 재능을 살려 그 분야의 최고가 됐고, '파르한'은 아버지를 설득해 자신의 꿈인 사진작가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파르한은 그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의지와 간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굳은 의지와 간절함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안타깝게도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공기관과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각종 인턴에 참가하고, 자기소개서에 넣기 위해 의미 없는 봉사활동을 하며 취업을 준비한다. 취업목적의 봉사활동처럼 타의에 휘둘리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필자는 영화 속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흔치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가 보장돼있는 직업을 찾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사는 어린아이들은 당연히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생성되는 것이다.
 '파르한'은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친구가 낙제를 하면 눈물을 흘리지만 친구가 1등을 하면 피눈물을 흘린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경쟁사회 속에서는 단순한 경쟁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말 속에는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잘 녹아들어 있다.
 인도영화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면서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비록 문화와 환경은 다를지 몰라도 학생들이 받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잘 보여준 영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들의 친구인 '조이 로보'가 과제 제출일을 넘겨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기숙사에 목을 매달고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부분이다. 조이 로보는 벽에 'I quit' (나 그만둘래)라는 유언을 남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 안에서만 봤을 때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실제로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기도 한다.
 주인공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어떤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All is well"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잘 될거야'라는 뜻이 담긴 말로, 그 대사가 노래가사로 나오기도 한다. 이 대사처럼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고 직접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 건(문예창작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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