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유권자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에 있어서 자유롭듯,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이 따릅니다.
  태극기 부대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회입니다. 태극기 집회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점은,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광신도 집단 같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점입니다. 근거가 따르지 않는 무조건적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건강한 비판이나 지지가 아닌 정치적 강요, 혹은 사실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3·1절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3·1절은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태극기 집단의 집회로 인해 순수한 의도의 태극기 게양이, 태극기 집단에 대한 지지의사로 받아들여지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주장만 앞서는 시위는 의미가 없습니다. 주장에는 근거가 따르고 그 근거는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시위, 건강한 주장이 많아지는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정유석(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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