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iPIN 2016년도 중국 대학교 졸업생 임금 랭킹」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iPIN 인공지능 회사에서 졸업한 지 만 5년 된 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   2016년도에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졸업생 임금이 높은 대학교 50곳을 공개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50개 대학교 중 겨우 14개 대학교만 '985'나 '211'에 속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중점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중국 대학교 졸업생 취업 보고」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985나 211에 속하는 중점대학교 졸업생들의 초봉은 6천 988위안(한화로 대략 120만)이고, 일반 대학교 졸업생은 5천 151위안, 전문대는 3천 152위안, 사립대는 3천 256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점대학교와 일반대학교 졸업생들은 초봉뿐만 아니라 취직할 때도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국영 대기업은 아예 985나 211에 속하는 중점대학교 졸업생만 모집한다고 명시하는 경우도 있다. 공개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에 쨩씨성(江西省) 전력회사는 211에 속하는 대학교 졸업을 신입사원 모집 필수조건으로 정했고, 2010년 4월 창사시 텐신구청沙市天心 역시 공무원 모집조건으로 211 대학교를 필수 조건으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국영 대기업은 졸업대학교와 학력에 근거하여 초봉을 정한 사례도 있다. 2015년 광둥성省) 대학교 졸업생 취업박람회에서 썬쩐(深의 한 국가급 벤처기업은 대학교를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학력에 따라 초봉을 정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똑같은 전문 기술직이라 하여도 일반대학은 5천 위안이며 일반 중점대학은 6천 위안, 211 중점대학은 7천 위안, 985 중점대학은 8천 위안, 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 중국 전자과학대학교는 9천 위안으로 지정한 사실도 있었다. 동일한 경력과 직위, 업무에도 불구하고 985와 211에 속하는, 소위 말하는 중점대학교와 일반대학교의 임금 차이가 많게는 8배나 차이가 난다는 현실은 아직 실력이 아닌 학벌, 학위를 중요시하는 중국의 실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985와 211은 무엇이길래 이 프로젝트에 속해 있는 대학교의 졸업생들이 이렇게 우대를 받을까? 소위 말하는 985는 1998년 5월 4일 베이징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교육부 고위 관계자가 향후 연속 3년 동안 정부에서 매년 중앙 정부 수익의 1%를 투자하여, 일부 대학교를 세계 일류의 대학으로 양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39개 대학교가 지정됐다. 211은 1995년 11월에 중국 국무원에서 통과시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21세기를 지향하여 100개 대학교와 학과를 집중적으로 양성시킨다"는 취지로 실행된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112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985와 211에 속해있는 대학교들은 교수진은 물론 학교 시설 및 연구비 등 여러 방면에서 큰 혜택을 받아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일반 서민들도 이 두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중점대학을 졸업했으면 공통적으로 우월감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또한, 고등학생들이 대학교를 지원할 때도 이 두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대학교를 우선 선택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 2천여 개 대학교 중 이 두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대학은 불과 151개로 양이 적을뿐만 아니라 대부분 경제가 발달된 동부 연해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통계에 따르면, 985에 속하는 대학교는 중동부 지역에 24개, 중부 지역에는 8개, 서부지역에는 7개, 211에 속하는 대학은 중동부 지역에 68개, 중부 지역에는 25개, 서부 지역에는 23개이다. 특히 베이징, 텐진, 상하이 삼대 직할시에는 이 두 프로젝트에 속하는 중점대학교가 무려 53개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일부 대학교만 양성하는 교육정책은 교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지역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보다 더 발전적인 교육정책과 채용정책을 실시하여 균형 있는 사회 발전을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실력 중심의 사회를 구축하여 온 국민이 명문대에만 매달리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차정화 교수(공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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