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기념 발간 우리대학 역사 편찬물에 대해 주요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70년사'는 우리대학 70주년의 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또한, '70년사'는 본권과 별권으로 총 두 권이 발간됐습니다. 
 2007년부터 2016년의 학교 제도상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본권은 학사, 직제, 교수 활동, 학생 활동, 국내외 교류, 대학평가, 대학발전계획과 관련된 상세 사항을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별권은 축제, 동문들의 이야기, 우리대학의 아름다운 길, 그리고 기억해야 할 인물과 사건 등을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별권이 없었는데 특별히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요즘 이미지 세대라고들 하죠. 활자보다는 그림, 사진, 동영상, 음성파일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는 세대잖아요. 그런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게 여러 매체를 활용해 내용을 익히고, 소장하고 싶어 하는 교사를 한 권 만들자는 생각에 별권을 만들게 됐습니다.
 
 발간의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는 60년사 이후 10년 동안 우리대학의 변화상을 정리했다는 점입니다. 우리학교는 60년사 이후에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혹시 2011년 9월 5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 날 우리대학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뼈를 깎는 개혁을 이뤄 4년 만에 최우수 등급을 받았죠. 70년사에는 4년 동안 일어난 개혁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중요한 변화를 일궈낸 역사를 정리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담겨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두 번째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호응하는 교사를 만들고자 전자책으로 간행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제도적 차원이 아닌 실제 우리대학의 학풍의 인물, 사건, 활동, 공간, 축제, 기록물 등을 알려 우리대학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고 한 점입니다. 저희 편찬위원팀은 사실감 있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정보를 수집했었는데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지만 기념해야 할 인물과 사안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100년사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를 살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원광대학교의 역사는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꼼꼼하게 정리해 100년사를 만들 때 기초자료를 확립한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0년사를 발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앞서 말했듯이, 저희는 직접 현장에 나가 자료 수집을 했었는데요. 어느 날은 햇볕이 쨍쨍 쬐는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그 날 조교 선생님과 근로 장학생들이 학교 내 건물 안팎에 있는 표지석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며, 촬영하고 있더라고요.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는데도 불평 없이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많은 열정이 느껴져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70년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대학 발전에 공헌이 있는 선진 인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 봤다는 점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들에 대한 공헌에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그들을 알리고 추모할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준비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총장님께서 60년사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60년사 경험이 있으신 교수님을 중심으로 집필위원을 구성하고, 자료수집, 집필 그리고 검토 및 수정회의를 거쳐 70년사가 완성됐습니다. 그 과정에 타 대학의 선례를 참고하고 우리대학의 실정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호부터 전자북으로도 실린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이 생긴 이후 72년 만에 전자북이 발간됐습니다. 그래서 기쁨과 보람이 가장 큽니다. 우리 편찬위원회는 도표와 동영상, 이미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고, 쉬운 글로 이해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대학의 재학생, 교수, 직원, 원광대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60년사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별책을 만들어 동문과 공간, 기록물 등을 정리해 서가에만 꽂혀 죽어있는 역사가 아니라, 누구나 가볍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별책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60년사는 1주년부터를 다뤄 정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광범위해 생략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70년사는 10년의 역사만을 다뤘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 없이 세세하게 기록을 했다는 점에서 60년사와 차이가 크게 있습니다.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우리대학의 정신을 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그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주 기초적이며 중요한 것이죠. 우리들의 스승, 선배들의 이야기이며 우리가 겪고 접하는 활동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렵게 다가가지 말고 귀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전자책으로도 나왔으니 수고로움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관심이 있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아마 별책은 보면 저절로 관심이 생겨 우리대학의 역사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을 것입니다.  
 또한, 재학생들에게 "너는 왜 원광대학교에 오게 됐니?" 라는 질문을 던지면 "수능 점수에 맞춰서 오게 됐다", "가고 싶은 학교에 다 떨어져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나 긍지, 보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런데 '70년사', 특히 별권(대한민국의 영광, 세계를 향해 열리다)를 읽으면 내가 선택해서 온 원광대학교가 얼마나 훌륭한 역사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꼭 한번이라도 70년사를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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