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소녀들'의 기억이 숭산기념관 1층 LINC전시관에서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전시됐다. 나눔의 집과 우리대학 글로벌동아시아센터의 주최로 마련된 '소녀들의 기억'은 피해 할머니들이 1993년부터 '나눔의 집'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그려온 그림들 25점의 작품 전시와, 그분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영화 상영회로 이뤄졌다. 전시된 그림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로, 참여작가는 故 강덕경, 故 김순덕, 故 김군자, 故 김화선, 故 배춘희, 故 이용녀, 강일출, 김복동, 박옥선, 이용수 등 총 10명의 피해 할머니들이다. 전시는 어린 시절 순수하기만 했던 <고향>에 대한 기억,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소'에서 생활한 당시의 <고통>, 그녀들의 <바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그림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첫날에는 '나눔의 집'의 큐레이터가 작품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과 참여작가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관람객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사실주의 문학을 작품에 보여준 최초의 소설가로 평가되는 염상섭 작가의 「난류」와 「효풍」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는 생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쉼터 '나눔의 집'의 공식 협력 업체인 '누미아띠'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을 재구성한 '기억을 그리다' 후원뱃지와 캔버스 백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ㆍ기록하며, 교육할 수 있는 한국의 메모리얼 센터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에 기부된다. 한편,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문대학 2층 제1시청각실에서 진행된 영화상영회는 나눔의 집에서 같은 고통과 기억을 갖고 있는 할머니들과 함께 명예회복과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가족이 돼 가는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에움길'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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