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인문대학 2층 제1시청각실에서 제99회 세계고전강좌 '부분과 전체'가 열렸다. 강좌는 정재민 교수(철학과)가 연사를 맡아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약 90여 명의 인원들이 참석해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분과 전체』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이자, 193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의 저서다. 이 책은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거나 철학적인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우리대학에서는 이번 후마니타스 장학 사업에서 선정도서로 채택됐다.
 정재민 교수는 "학창시절 이 책을 읽고 과학과 철학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유럽배낭여행과 진로변경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끊었다. 정 교수는 하이젠베르크와 양자역학에 대해 소개하며, 청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중슬릿실험'의 예시를 들기도 했다. 특히, '양자역학이 제기하는 철학적 문제'와 '부분과 전체'에 대해 설명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고전강좌는 오는 100회째를 맞이한다. 또한 본 강좌에 앞서 융합교양대학의 세 교수가 번갈아 가며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0일 이상범 교수의 '고전, 인간을 묻다'에 이어, 11일 김정배 교수의 '고전, 예술을 묻다', 마지막으로 18일 서덕민 교수의 '고전, 사회를 묻다'의 세 강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100번째 세계고전강좌 '세계고전 100회 기념 북 콘서트'는 김정현 교수가 '고전, 세계를 묻다'를 주제로 11월 1일 17시 30분, 프라임관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고전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소통센터 박태건 연구교수는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반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좌를 듣고 나면 고전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 배인 향기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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