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한 <원대신문>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대학생활 또한 마찬가지다. 복장이나 점심 같은 사소한 선택부터, 동아리, 전공, 진로의 선택 등 수많은 선택이 우리의 간택을 기다린다.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나는 단연 학생기자로의 선택이 일반적인 대학생활과의 분기점을 가르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기회이자 가능성이다. 2017년 3월, 내가 원대신문사로 처음 발걸음을 옮겨, 학생기자가 되기를 선택한 그날, 나는 아쉬움으로 가득한 1학년 때와는 다른 대학생활을 맞이할 수 있었다. 물론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걱정과 불안이 앞서왔다. 하지만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신문사의 문을 두드리게 만들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만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었다. 글을 쓰거나, 취재를 하거나, 사람을 마주하는 일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었다. 또다시 나는 선택해야 했다. 여기서 내 한계를 인정하고 돌아설 것인가, 한계를 넘어설 것인가. 나는 눈을 감고 처음 입사했을 때를 떠올렸다. 후회 없이 달려보고 싶었다. 한계를 넘어서고 싶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이미 높다고만 생각했던 한계점의 벽을 뛰어넘은 상태였다. 지금도 나는 달리고 있다. 앞으로 다른 벽과 마주할 것이고, 내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다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이 자신감은 원대신문사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다.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학생과 학교의 징검다리 <원대신문>
 대학신문을 교직원이 아닌 학생이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우리 학생기자들은 우리대학 학생의 일원으로서 구성원들의 여론을 <원대신문>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대학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을 경우, 차후 대책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학교와 학생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돼 주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교에 대한 학생의 불만이 심화된 것은 학교와 학생 사이의 소통부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학생이 학교에 불만을 느껴도 어느 곳에 호소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커뮤니티나 SNS 사이에서만 원성이 커지는 것이다.
 학생기자들은 이같은 일방적 소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줄 수 있다. 같은 학생으로서 학생기자들은 다른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똑같이 느낄 수 있으며, 직접 느끼지 못하는 문제도 커뮤니티망을 통해 빠르게 파악해낼 수 있다. 학생기자는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찾는 과정에서 대학 당국의 문제 인식을 돕기도 하는데, 문제를 인식한 담당자는 대부분 그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해결책까지도 마련해주곤 한다. 학생들의 불만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파악하지 못한 것에 가까운 반응이다.
 학생기자는 학업과 기자 활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일반 신문사의 기자들보다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학생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일도 해내고 있다는 것을 원광인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명선 기자 sjfkd1919@wku.ac.kr
 
 
 Opinion Leader <원대신문>
 '신문 구독 신청 시 상품권 10만 원 지급'이라는 외침과 함께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신문사를 자주 목격한다. 신문 구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문사는 상품을 내걸면서까지 구독률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는 대학신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원대신문>이 우리대학 건물 곳곳에 비치돼 있지만, 정작 신문을 가져가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대학신문을 치킨 먹을 때 책상에 까는 테이블보로 사용하기도 해 신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듯 현세대가 대학신문을 대하는 것은 '무관심'이다. 하지만 이런 무관심은 매우 큰 문제다. 그 이유는 대학신문이 교내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신문은 그저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광인의 생각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유용한 매체다. 그것이 대학신문의 존재가치며, 학생 기자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대신문>은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다. <원대신문>은 1956년 10월 첫 호를 발간한 이래 62주년을 한결같이 우리대학과 희로애락을 같이해 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원대신문>은 소설가 양귀자 씨를 비롯해 수많은 문인들과 학자, 언론인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대신문> 기자들은 오늘도 아니 앞으로도 계속 우리대학의 생각과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  
 
 
 읽고싶은 <원대신문>
 인터넷과 SNS의 파급력이 커지고, 스마트폰만으로도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비교적 시의성이 떨어지는 종이 신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일반 언론사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대학 학보사도 신문의 발행 면수를 줄이거나 인터넷 신문으로 대체하는 등 정보의 전달 매체를 변경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이신문인 <원대신문>을 여전히 만들고 있다.
 대학신문은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대학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간행물이다. 일반 신문들과 다르게 대학 구성원들에게 각종 학내 뉴스를 전달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등 학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시한다. 또한, 학교에 대한 소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소식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의사소통 공간을 마련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플리마켓이나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는 전통시장처럼, 종이신문을 발간하는 우리 <원대신문>도 뉴미디어에 빼앗긴 구독자들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 내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신문을 소비하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독자들이 꾸준히 신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흥미 가득한 <원대신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