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수 씨(좌), 송재안 씨(우)

 '한평정원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처음에는 입상만 해도 만족할 것 같았는데, 만들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욕심이 생긴 만큼 '시네마가든'에 노력과 정성을 많이 기울였고, 결국 우수상을 탔죠.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시네마 가든' 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식재 공급에 큰 도움을 주신 미륵농원 '우리들의 정원'의 이경희 이사님과 시공과 관련해 많은 충고를 해주신 고영춘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산림조경학과에서는 유명한 행사인데, 이 행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주시고 더불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 정원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전국 규모의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또한 생활 속 작은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대회입니다.
 저희는 정원에 관심이 많은데요. 설계와 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공모전은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준비하는 시기가 여름방학 기간이라서 평소와 다르게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기도 했고요.(웃음)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해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는데요. 작품의 주제를 왜 시네마가든으로 정했는지 궁금합니다.
 대회 공모주제가 '설레임 가득한 선물 같은 정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일상 속 지친 우리들이 어떤 것에 설렐 수 있을까', '어떤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문득 '영화가 설렘을 주지 않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 않나요? 영화를 보기 전,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볼지 직접 선택하고, 어디서 볼지 정하고, 영화관 의자에 앉으면 어떤 영화일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저희는 이런 점 때문에 영화라는 매체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정원 속에서 보는 영화인 '시네마가든'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식재한 수목들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우선 사실은 저희가 설계했던 대로 시공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도 굉장히 아쉬운데요. 시공에 반영되지 못한 이유는 작품의 크기가 작은 규모(3.6mx2.4m)였기 때문에 그 수치에 맞는 식재 수목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설계했던 대로 식재가 반영되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식재가 바뀌게 됐습니다.
 바뀐 식재는 영화관의 색상과 분위기에 중점을 둬 선택했습니다. 주로 보라색 계통의 천지 진주, 아스타, 쑥부쟁이와 고사리류의 실버레이디, 코코넛 야자 등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영화관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오크통을 사용했는데, 이와 어울리는 올리브나무가 정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임준수 : 이번 입상 경험으로 다른 공모전에 출전해 입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또한, 시공분야가 저의 적성과 잘 맞는 것 같아 진로도 시공과 설계를 함께 할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재안 : 제 진로는 가든 디자이너 작가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박학다식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현장에 나가 식물을 많이 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아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습니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
홍민지 수습기자 ghddl9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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