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장에 참여해 글을 쓰고 있는 고교생들 사진 : 이상미 기자
 
 지난달 31일 60주년기념관에서 전국 고교현상문예백일장이 열렸다. 매년 문예창작학과와 원대신문방
송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고교현상문예백일장은 올해로 58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백일장 예선에는 작년 27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약 4백여 명의 고교생들이 지원했다. 본선에는 운문 부문 76명, 산문 부문 98명으로 총 174명이 진출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운문 부문 김세연 씨(서강고등학교)와 산문 부문 강초연 씨(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가 장원을 수상했다.
 백일장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주라 교수(문예창작학과)는 시상식에 앞서 "글쓰기에 있어 문학의 기교로 빠지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진실을 담은 진정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보았다"며, 이어 "시제에 대해서 얼마나 창의적인 해석을 담았는지도 함께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백일장의 글제는 '전화', '그림자', '약속', '자전거', '음악'으로 총 다섯 가지였다. 조예주 씨(동덕여자고등학교)는 글제에 대해 "타 학교 백일장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편이라서 주제를 고르는데 수월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백일장에서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경험으로서, 작가가 되는 길을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백일장은 "실내 백일장이라서 야외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없어 좋았다", "글 쓰는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과 같이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같은 장소에서 글제를 얻은 후 바로 글을 쓸 수 있어 편안했다"는 등 긍정적인 평이 많았다. 
 정영길 문예창작학과장은 "문학은 멋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일장과 같은 행사에 나가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사물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원과 차상의 수상작은 심사평 및 수상소감과 함께 <원대신문> 1372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sangmi0407@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