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일을 하는 곳, 바로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학생복지처'다.

 학생복지처는 그동안 학생들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했으며, 많은 이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원대신문>에서는 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선사하고 싶어하는 양기근 학생복지처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학생복지처'라고 하면 우리대학의 여러 부서 중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학생복지처란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지 궁금합니다.
 학생복지처에는 학생들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장학복지과(임해수련원 포함)',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간단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는 '건강공제센터', 학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있습니다. 학생복지처는 이를 총괄하는 부서로서,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함께 학업 및 다양한 활동들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시외버스 정류장 유치'가 확정돼 지난달 31일부터 운영됐는데요. 그동안 정류장 유치를 위해 벌인 우리대학의 노력과 앞으로 우리대학과 학생들이 얻게 될 혜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시외버스 정류장 유치'는 15년의 숙원을 이루는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우리대학만 유일하게 시외버스 정류장이 없었는데요. 시외버스 정류장 유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유치를 위해선 관련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켜야 했습니다. 이해관계자의 대표적인 예로는 택시·버스 업계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 갈 때 택시나 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죠. 그 다음에는 터미널이나 대학로에서 상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든 관계자들과의 갈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시외버스 정류장 유치가 2004년부터 작년까지 오랜 시간 성사와 허사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박맹수 총장님이 부임하시고 많은 노력 끝에 익산시와 우리대학이 서로 상생하려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익산시에서도 버스·택시 노동조합을 전보다 더 설득시키기 시작했고, 우리대학도 최근 입학생들이 줄어듦에 따라 시외버스 유치가 우리대학 신입생들 유치와 직결돼 있는 문제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조정하는 과정이 원만하게 잘 이뤄져 개교기념일에 최종 승인이 났고, 31일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는 11일 시외버스 승강장 유치 개소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며 홍보하려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교통적, 지리적 요건 때문에 우리대학에 오기 힘들었던 학생들이 수월하게 올 수 있을 것 같고, 신입생 유치도 잘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재학생들도 수도권으로 왕복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장학금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대학의 장학금 운영 현황은 어떻게 되며,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합니까?
 일단 장학금은 크게 교내에서 받을 수 있는 교내 장학금과 교외에서 받을 수 있는 교외 장학금으로 나눠집니다. 아시다시피 교내 장학금은 성적에 따라 주는 성적 우수 장학금, 저소득층 및 사회적 배려를 고려한 장학금, 학생들의 활동 상황이나 역량을 평가해서 주는 장학금 등이 있습니다. 교외 장학금은 재원, 즉 돈이 어디서 오느냐에 따라 국가장학금, 지자체 장학금, 기업 혹은 개인이나 법인에서 주는 사설 및 기타 장학금 등 이렇게 나눠집니다.
 학생들은 교내 장학금에 대해선 잘 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교외 장학금인 국가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 학생들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신청하지 않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부모님 의 소득이 높으면 못 받는 걸로 알고, 미리 예측해서 신청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가장학금은 일단 무조건 신청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교내 장학금은 무한정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선에서 비율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장학금을 많은 학생이 받는다면 교내 예산을 절약할 수 있고, 이 절약된 예산은 다시 학생들을 위해 사용 가능합니다.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장학금 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결국 국가장학금을 적게 받으면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교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외에 교내 장학금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입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을 찾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건강공제센터가 설립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그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만은 꼭 받았으면 한다'는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건강공제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진료는 내과, 치과, 한방, 금연클리닉, 체지방 검사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낸 건강공제회비에 비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많은데, 예전에 비해서 건강공제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질병이 없거나 다치지 않아서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혹시라도 아프거나 학교 행사를 하며 다치는 경우에는 건강공제 회원으로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진료를 그저 부가적인 서비스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병원과 잘 협력하고 있으며, 주로 교수님들이 직접 오셔서 치료해주시면서 더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면 병원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진료 서비스가 매일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마다 요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확인하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충제를 제공받을 수 있고, 졸업여행이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에 필요한 구급낭도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 휴식 공간도 있으니 등교했는데 몸이 좋지 않다면 쉬어가도 됩니다.
 
 통학버스는 매 학기 단골로 제기되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만원 버스', '버스기사의 불친절', '버스 시간 및 노선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복지처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원 버스'와 '버스 시간 및 노선 부족' 문제는 현재 몇 년에 걸쳐 개선해 나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상당히 문제가 해결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최근 3년간 통학버스 이용 현황을 보면, 학생들의 정원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수도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행 중인 통학버스의 운영 수는 계속적으로 유지해나가며 만원 버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따라 통학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일부 시간대가 있습니다. 이 경우 통학버스가 다른 대중교통과 같이 예약제는 아니기 때문에 만원 버스 현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간혹 입석 승차를 하려는 학생들도 있으나,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학생복지처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추가적으로 통학버스를 배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는 최근 전주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호소한 것을 반영해 시외통학버스 2대를 추가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서울 남부터미널 시외버스 정류장 유치에서 더 나아가 전주나 군산 지역의 시외버스 운행도 가능할 수 있도록 향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버스기사의 불친절 문제는 실제 민원이 많이 들어오므로 학생복지처도 그 문제점을 받아들이고,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부 학생들에게 불친절 및 가속 문제와 같은 불만 사항을 듣고, 호남해외여행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친절 교육을 진행하는 등 매달 버스기사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며 문제를 점차적으로 해소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1학기가 종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추진된 학생복지처의 주요 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또한, 학생복지처의 주요 사업들 가운데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와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까?
 학생복지처의 주요 사업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환영회 및 대동제와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학생들을 비롯해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처의 관계가 무척 중요합니다. 학생복지처는 대학 본부에서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고, 총학생회와는 대화를 통해 대학 본부의 의견을 전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생회에서 건의하고 있는 사항 중 시설 개선 부분이 있었는데요. 재정적인 문제가 있어 쉽지만은 않지만, '노천극장'의 경우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노후화된 기존 시설이 거의 개선된 상황입니다.
 대동제 같은 경우는 3일간 이뤄진 행사로 우리 학생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동제의 한 일환으로는 어버이날과 개교기념일을 맞이하는 보은 행사와 화합의 비빔밥 행사가 있었는데요. 이는 매년 대동제와 연계돼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화합의 비빔밥 행사가 학교 보직자들과 총학생회의 간부들이 비빔밥을 비벼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행사라면, 보은 행사는 매일 아침 대학 캠퍼스를 청소해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대학이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캠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로 학생회의 주도적인 진행과 함께 학생복지처가 필요한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4학년 학생들의 졸업 앨범 촬영, 6월 말에 있는 농촌봉사활동 학생 선발, 방학 중에 있는 전체간부수련회 등의 활동이 있지만, 학생복지처가 늘 계획된 일만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원룸 피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학생복지처는 우리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리걸클리닉센터, 그리고 익산변호사협회와 협력하며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원룸 계약을 개인 행위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대학 학생이 처한 물질적·정신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단전·단수 문제의 책임을 학생들이 짊어지지 않도록 익산시 및 한국전력과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익산변호사협회의 협조로 학생들이 무료로 법률 소송을 할 수 있게 돼 현재 소송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원활한 대학생활을 위해 학생복지처의 역할로 생각하며 최대한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학생회와 함께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도록 하고, 원하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입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듣는 곳이 학생복지처입니다. 학교생활을 하다가 불편한 점,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총학생회 혹은 여학생회, 학생복지과에 직접 오셔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요구를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래 머물고 싶은,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학교 측과 얘기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간이 필요하면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학생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캠퍼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학생복지처가 손잡아 봅시다.
 
  이상미 기자 sangmi0407@wku.ac.kr
  홍민지 기자 ghddl9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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