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교정을 둘러보면 확연하게 달라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흡연부스부터 새롭게 설치한 가로수 의자,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 때문이다. 우리대학의 아름다운 캠퍼스는 전국대학들 중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 명성은 오래가지 못 한다. 우리대학의 멋진 캠퍼스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하면서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83년에 우리대학에 입사한 이래 36년 동안 우리대학에서 재무와 시설, 안전 전문가로 근무해왔다. 지난 3월 관리처장으로 임명된 이윤원 관리처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호 <원대신문> '칭찬합니다' 코너에서는 이윤원 관리처장을 만나 그의 원광대학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현재 전국 대학들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반값 등록금'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학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록금이 장기간 동결된 탓에 지출이 수입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령인구의 절대 부족은 향후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어 초비상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대학도 이러한 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윤원 관리처장은 우리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발령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우리대학 예산 절감 방안과 캠퍼스 환경 조성에 대해 고민했었다. 대학 재정과 환경 개선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대학은 노후화된 건물이나 시설이 많아 예산을 절감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 골몰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임 후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거의 매일 같이 우리대학을 순찰하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전력해오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을 찾아보고 개선하며,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새로 취임하신 박맹수 총장님께서 내 건 '사람 중심의 글로벌 마인드 대학' 슬로건을 행동강령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동안 여러분을 위해 교육 환경을 개선할 테니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는 총장님의 말씀에 동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간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때문에 '교육 환경 개선과 캠퍼스 환경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우리대학이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것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그를 발로 뛰게 하는 힘이다.
 누군가는 "정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쉬엄쉬엄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는 지난 36년 동안 우리대학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문밖을 나서고 있다.
 "내가 하나의 밀알이 돼, 우리 학교가 변화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에서 그의 진심이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었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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