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이나 SNS 등을 접하다 보면 전국민이 '건강과 식품에 대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든다. 방송에 출연한 언론인, 의사, 조리사, 헬스 트레이너 등 모두가 '건강을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중요하고 칼라 푸드 섭취가 중요하며,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등등의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접하게 된다. 식품이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자료를 찾다 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들 정보 중에는 정확한 내용의 정보도 있지만 다소 정확하지 못한 정보들도 있는 것 같다. 그 한 예가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의 다이어트 무용담이나 주변에서 다이어트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섭취한 음식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고구마나 닭가슴살, 바나나, 포도 등의 식품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단거리 마라톤이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과 같아서, 장기 프로젝트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식품들의 섭취로 우리의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는 외형적으로 슬림해 보여지는 측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신체 내부에서 발생될 수 있는 항상성의 균형에는 무리와 함께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식품섭취와 건강의 관점에서 칼로리 제한(Calorie restriction, CR)을 소개하고자한다. 이는 식품의 섭취에서 열량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의 양은 다소 줄이고, 조절 영양소인 비타민과 무기질의 함량은 충분히 섭취하고 더불어 지속적으로 체내의 biomarker를 체크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장기적 건강 체크 프로그램이다. CR과 관련되어 연구적 접근의 처음 시도는 1935년 미국 코넬대학의 McCay박사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CR을 한 그룹에서 생존률이 증가하였다. 그 후 종을 달리한 다양한 연구들과 더불어 임상실험에서도 CR을 통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담은 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Dr. Sinclair는 포도의 resveratrol 성분이 CR 효과와 유사한 작용을 가진다는, 즉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활성화 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렇듯 식품을 어떻게 섭취하는가와 운동은 우리의 건강과 수명까지도 규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건강식은 감히 '한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임금님의 식사가 아닌 우리의 소박한 '한식'이다. 잡곡밥과 국 그리고 생선 한 토막과 나물 2가지와 김치면 훌륭한 식사가 된다. 나물과 김치에서 조절 영양소를 밥과 생선 한 토막에서 열량 영양소를 얻게 된다. 또한 발효된 김치와 장류 등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도 해결된다. 외국에서 장수(longevity)와 연관되어 이야기하는 CR은 '한식의 소박한 밥상'위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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