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석 씨는 한중언어교류회를 통해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켜갔다

 

 '배움'은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해주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게 인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공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더 나아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만큼이나 다른 이들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완벽하게 지식을 전해주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는,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하는 학생이 있다. 우리대학의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오윤석(26)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윤석 씨는 처음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중국인과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자유롭게 중국어로 회화를 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어 실력이 향상되었다. 현재는 중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중국어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그 칭찬들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더 열심히 중국어 학습에 몰두해 중국어를 한마디라도 더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생기면 자주 사전을 찾아보고 새로운 것을 익히면 친구들과 만나 배운 것을 꼭 사용했던 것 같아요"라며 그동안 중국어를 공부해왔던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중국어 실력이 향상됐을 때쯤, "지금까지 터득한 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학생인 만큼 서로의 지식을 나누면 훨씬 더 시너지효과도 커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학교에서 무료로 중국어 스터디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중국어는 문법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지만, 성조와 발음은 처음 중국어를 배울 때 누군가 교정해주지 않으면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한다. 때문에 성조와 발음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간단한 기초 회화를 익히는 연습을 하고,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하게 되면 기본적인 문법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한다. 특히 그 문법에 맞는 표현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회화 중심의 수업을 많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묻자 "별로 힘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어를 더 좋아하게 됐고 조금이라도 실력이 향상된 것이 눈에 보여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라며, "중국어 스터디를 계기로 사람들이 중국어를 좋아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껴, 더 열심히 스터디를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스터디를 위해 친구들과의 약속을 다른 날로 미루면서까지 시간을 내는데, 스터디에 참여하는 분들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당일 통보를 하거나 갑자기 그만둔다고 했을 때 허탈감을 느끼기도 해요"라고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만의 중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자 "공부하면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관심'인 것 같아요. 뭔가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시간을 더 할애하게 돼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됩니다"라며,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쓰는 만큼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큰 공부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수 가르침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오윤석 씨의 모습을 보면서, 중국어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지식을 베푸는 나눔을 엿볼 수 있었다.

손수빈 수습기자 ssb@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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