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바둑선수인 이세돌9단을 이겨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알파고를 탄생하게 한 딥러닝으로 널리 알려진 인공지능(AI)과 유명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는 이미 몸담고 있다.
 필연적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많은 일들이 자동화될 수밖에 없다. 구글에서는 이미 수 년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자동차 시험을 시행하여 상용화를 목적에 두고 있고, 세계 제일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는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를 운영하여 성공하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마트24에서 유사한 형태의 무인매장(셀프스토어)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유사한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동화의 영향이 일자리에 주는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OECD가 2018년 3월 발간한 「Automation, Skills Use and Training」에 의하면 OECD 평균으로는 직업 중 46%가 자동화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특히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확률이 70% 이상인 고위험 일자리는 14%로 나타났고,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확률이 50%∼70% 이상인 일자리는 32%로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대체위험도는 OECD 평균보다는 다소 낮기는 하지만 20%대 후반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우리는 가장 단조로운 업무를 기계한테 맡기고 인간은 머리를 쓰는 일을 하게 하고자 한다"는 데이브 클락 아마존 부사장의 말처럼 아마존은 2011년 3만 명이었던 미국 내 직원 수를 2016년까지 18만 명으로 증가 시킨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정부와 대학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의 위험에 하루 빨리 대처하여야 한다. 위 OECD 보고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국가별 산업구조의 차이와 동일한 산업 내 업무 자동화 정도의 차이에 의해서 일자리 대체의 위험도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한국과 캐나다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대체 위험이 큰 제조업의 고용 비율이 캐나다보다 높은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화의 위험도는 크다. 반면, 동일한 산업 내에서는 한국은 캐나다보다 자동화에 덜 취약하게 업무 구성이 되어 있거나 이미 자동화가 되어있어서 상대적으로 일자리 위험 정도가 낮게 나타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경제 및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와 같은 제조업의 비중을 캐나다처럼 축소시킬 수는 없는 일이므로, 일자리 대체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재교육이나 직무 향상 교육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며 날로 입학정원의 부족에 시달리는 대학에서 이러한 재교육이나 직무 향상 교육을 책임지는 방안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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