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사적지 탐방단이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대학 128학군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3박 4일간 강원도 고성, 울진, 그리고 울릉도와 독도로 국내 전사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탐방단 일행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영토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박성우 단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지난달 29일 이른 아침, 강원도 고성을 향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 탐방단이 처음 방문할 곳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세워진 DMZ박물관이었다. 통일전망대의 151개의 계단을 올라 직접 바라본 금강산의 경치도 장관이었지만, DMZ박물관에 전시된 푸른색의 독일제 트라반트라라는 차량도 인상적이었다. 독일 분단 시기에 생산된 이 차량은 우리와 닮은 역사를 가진 독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평화통일의 시대를 마주할 날을 뒤로하고 우리는 강릉에 위치한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으로 이동했다. 퇴역한 해군 함선을 전시장으로 꾸민 이 함선에서 해군이 실제 배 위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구석구석 갖춰진 이발소, 회의실, 식당을 두 발로 직접 걸어 들어가 구경해보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둘째 날은 독도가 우리 탐방단의 행선지였다. 먼저 울릉도에 도착한 우리 탐방객 일행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독도로 가는 여객선으로 다시 갈아탔다. 독도에 가까워질수록 입도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독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독도이사부길 표지판이 우리를 반겼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땅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특히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을 보면서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우리대학 학군단 탐방단은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셋째 날에는 울릉도로 복귀한 조원들과 자유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울릉도를 구석구석 살피며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기후적 특성에 대비한 선조들의 지혜를 느꼈다. 도동항, 관음도, 사자바위, 나리분지 등 신선하고 멋진 장소들이 많았지만, 이날 필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단연 성불사였다. 울릉도의 비경, 송곳산을 품은 성불사에는 '누구나 참배해 기도 발원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었다. 우리는 독도를 지켜내는 호국불사(護國佛事)인 성불사에서 절을 올리며 조국의 평화통일과 각자의 소망을 기원했다.
 마지막 날, 안개와 함께 붉은 아침 해가 떠올랐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서 맞이하는 아침햇살은 웅장함이 느껴졌다. 울진 후포항으로 향하는 출항 시간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우리 탐방단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단체사진을 찍기도 하고, 둥글게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눴다. 울릉도에서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가득 안고 육지로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3박 4일간의 국내 전사적지 탐방을 마치며, 탐방 전 단장님께서 강조하신 나라사랑에 대한 달라진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통일전망대와 독도를 다녀오면서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바로 나라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바로 일상 속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실천하면 된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새기며,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사관후보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져본다.
 
조수민(제128 학군단 후보생, 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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