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대면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등록금 반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실험·실습 교과목에 한해 최소한의 대면수업만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교육부와 대학들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더욱 강력하게 등록금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의 300만 대학생들이 등록금의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대학 등록금 반환 여부는 대학 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대학도 지난 19일, 이형효 기획처장을 비롯해 대학관계자들(이윤원 관리처장, 강연호 교무처장, 양기근 학생복지처장, 이윤근 익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이상일 익산청년회의소 감사)과 총학생회 관계자들(곡수원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 양창열 창의공과대학 학생회장, 정송강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학기 등록금 재논의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학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손 소독제 비치, 열 감지 카메라 구매 비용을 비롯해 스쿨버스, 기숙사 식당 등 학생들의 등교 여부와 상관없이 지불해야할 비용이 있다"며, 또한 "온라인 강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서버와 원격강의 시스템(CDN 서비스, 동영상 강의 저장 장치, 동영상 제작 스프트웨어 등) 구축에도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대학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련 기관에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향후 방안을 설명했다.
 이에 우리대학 경영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재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등록금 문제는 올 총학생회의 메인 공약이었던 것만큼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B 씨도 "학생들이 한 학기 지불하는 등록금이 결코 적은 액수의 돈은 아니다"며, "10%든지 20%든지 반환해줘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총학생회에서는 "등록금 재논의 2차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대학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형 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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